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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김건희, 허위 경력 의혹에…與 "법 우습게 알아", "후보 사퇴감"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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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허위 경력' 일부 인정…"돋보이려고 한 욕심이 죄라면 죄"

與 "尹, 이 사건 어떻게 처리할지 입장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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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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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과거 대학에 제출한 교수 임용 지원서에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여당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인 고민정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씨 관련 의혹에 대해 "윤 후보는 검사로서의 양심을 걸고 이 사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믿거나 말거나 기억나지 않는다', '돋보이려고 한 욕심', '공무원, 공인도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나'라며 본인의 범죄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왜 나만 갖고 그러냐는 김건희 씨"라며 "법을 우습게 여기며 살아온 그녀"라고 평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보기엔 후보 사퇴감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비판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공직선거법 제265조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 선고를 받으면 해당 후보자의 당선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종의 연대책임"이라며 "선거법에는 후보자의 허위 학력, 경력에 대해 대부분 당선무효형으로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물론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결혼 이전의 일이고, 공소시효가 지났다, 학교 진학에 쓴 것도 아니다, 선거공보에 적힌 내용도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싶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적으로는 요리조리 피해 나갈 수 있을지 몰라도 과거의 문제도 현재 시점에서 거짓말을 한다면 그건 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어쨌든 이 문제는 피해 가기 어려운 문제가 됐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내가 보기엔 후보사퇴감"이라며 "윤 후보는 말을 해도 문제고 안 해도 문제고 윤석열 씨 부인은 밖에 나와도 문제고 안 나와도 문제다. 윤 후보에게 묻는다. 부인께서 너무 괴롭지 않겠나. 부인을 진정 위한다면 이쯤에서 그만두심이 어떻겠냐"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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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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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YTN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2007년 수원여대에 낸 교수 초빙 지원서에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했다. 그러나 해당 협회는 2004년 6월에 설립된 단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또 '실제 기획 이사로 재직한 게 맞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김 씨는 "게임산업협회와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협회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고, 이들을 자신이 몸담았던 학교 특강에 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지원서에 게재한 수상 경력 중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부분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라며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말하며 가짜 수상경력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김 씨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한림성심대, 서일대, 한국폴리텍대에서 시간 강사로 그래픽실습, 디자인사, 게임 기획 등을 강의했고, 2007년 3월 1일부터 2008년 2월 28일까지 수원여대에서 겸임교수로 강의했다"며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결성 초기에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고, 이후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김 씨는 게임 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 있었고, 협회 관계자들과의 인연으로 보수를 받지 않고 2년 넘게 '기획이사'로 불리며 협회 일을 도왔다.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 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해당 보도는 '설립하지도 않은 협회의 허위 경력', '가짜 수상기록'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하였으나, 위와 같은 경위가 있으므로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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