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대세는 국내여행

‘여긴 안 붐비겠지...’ 코로나로 뜬 국내 중소 여행지 5곳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여행자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았던 세종, 밀양, 성주 같은 지역이 대안 여행지로 떠올랐다. 이는 트립닷컴 그룹(Trip.com Group)이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와 함께 발간한 ‘2021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서 국내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국내 여행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여행과 숙박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2021년 유럽지역의 국내 호텔 예약은 2019년 대비 200%, 2020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2021년 주요 국경일 휴가 기간 동안 관광객의 49.1%가 같은 성내 여행을 선택했다.

▷ 세종시 등 지방 소도시 검색량 폭증

이 같은 추세는 국내 여행에도 잘 드러난다. 2021년 국내 호텔 검색량은 작년 대비 약 43% 증가했고, 2021년 국내 호텔 예약 건은 작년 대비 약 78% 늘었다. 눈여겨볼 점은 작년과 비교해 검색량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지역이다. 모두 중소도시로 세종시(연기면, 약 18배), 밀양시(약 8배), 성주군(약 7배), 청도군(약 5배), 순창군(약 5배)이었다. 이에 홍종민 트립닷컴 지사장은 “전반적으로 코로나 이후 국내여행 동향도 전 세계여행 트렌드와 비슷한 성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2020년 대비 2021년 인기 급증 지역. <제공 = 트립닷컴>


발길이 잦지 않았던 중소도시가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른 이유는, 인기 여행지보다 덜 붐비고 자연 친화적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 예약 트렌드 중 하나로 대안 여행지를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여행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행객들은 낯선 여행지 탐험을 선택한다는 분석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의 조사에 따르면 69%의 여행객이 덜 알려진 여행지 방문에 관심이 있고, 72%는 여행을 통한 지역 사회 지원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매일경제

국립세종수목원. <출처 = 세종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세종(연기면)은 새로 개장한 국립 세종 수목원이나 휴양림 등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행정 수도로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일명 워크케이션(Workcation) 형태의 예약 역시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 호텔수요 10위에 대구 첫 진입

올해 가장 호텔 수요가 많았던 지역은 ▲서울시(1위)▲서귀포시(2위) ▲제주시(3위) ▲부산시(4위) ▲인천시(5위) ▲강릉시(6위) ▲속초시(7위) ▲여수시(8위) ▲경주시(9위) ▲대구시(10위) 순이다. 대구가 TOP1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곳은 경주(234%), 속초(202%), 강릉(116%) 순이었다.

매일경제

호텔 수요 상위 10곳. <제공 = 트립닷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숙박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5성급 호텔 예약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부분이다. 여행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안전이 보장된 숙소를 선호할 뿐 아니라, 신혼여행과 같이 해외여행을 대체할 럭셔리 여행을 찾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2021 여행 트렌드 보고서’도 미국과 영국, 일본을 포함한 주요 국가 여행자 70%가 2022년에는 지난 5년간보다 여행에 더 큰 비용을 지출할 것이며, 공중위생 및 안전 규칙이 추가된 여행에는 더 많은 돈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며 향후 럭셔리 여행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소개했다.

[권오균 여행+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