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설명서] ① "대출받기 어렵지 않아요"…스마트폰으로 5분이면 '뚝딱'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인기 대출상품 파헤치기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 50대 A씨는 갑작스런 아들의 부탁으로 목돈이 필요했다. 당황스러웠다. 늦은 저녁 시간이라 돈을 융통할 수 있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은행들도 모두 문을 닫았다. 급하게 인터넷을 뒤졌다. 한 블로그를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24시간 대출 신청이 가능하며, 5분만에 대출심사를 거쳐 돈이 나온다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곳을 발견해서다. 그러나 A씨는 이내 다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폰맹'인 그에게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대출은 너무도 어려웠다.

스마트폰 사용이 다소 어려운 분들을 위해 3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이하 3대 인뱅)에서 대출 받는 방법을 총정리 해봤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로고. [사진=아이뉴스24 DB]

늦은 저녁 시간, A씨가 인터넷전문은행을 활용해 돈을 빌릴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비상금대출'과 '신용대출' 두 가지다. 이 둘은 신용대출 상품이라는 것에서는 같지만 사용방법과 상환방법 등이 다르다.

◆ "뭐가 내 상황에 맞을까?"…인터넷전문은행, 비상금·신용대출 AtoZ

'비상금 대출' 요건은 비교적 간단하다. 만 19세 이상이거나 연체·부도·회생·파산 등이 없고, 금융사기나 당행에 손실을 끼친 이력이 없으면 된다. 위 조건을 충족하면 직업과 소득은 관계없다.

비상금 대출 최대한도는 3대 인뱅 모두 300만원이다. 대출기간은 3사 모두 1년으로 만기일시상환만 가능하다.

금리는 차이가 있다. 10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비상금대출 금리는 연 최저 4.05%에서 최대 14.628%다. 중신용비상금대출 금리는 연 최저 4.956%에서 11.636%다. 토스뱅크는 연 최저 3.88%에서 15.00%, 케이뱅크는 연 최저 3.94%에서 8.80%다. 대출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 신청 결과. [사진=이재용 기자]

매월 이자납입일 기준 미납금액이 발생하면 대출금리에 연 3%가 더해진 연체금리가 산정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또 비상금대출을 신규 신청해도 신용점수에는 큰 영향이 없으니 걱정마시라. 다만, 현재의 신용점수와 부채현황에 따라 개인의 신용점수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

'신용대출'은 3대 인뱅 모두 직장인 급여소득자 또는 사업소득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용대출 승인 기준은 재직기간과 연소득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격득실확인서와 납부보험료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대출기간 내에 빚을 모두 갚을때 내야하는 '중도상환해약금'은 모두 면제다. 신용대출의 상환방식에는 만기일시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원금 나눠 갚기), 원리금균등분할상환(원금과 이자 함께 나눠 갚기)이 있다.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상품 중 중신용대출의 대상은 연소득 2천만원 이상, 재직기간 1년 이상인 근로소득자다. 중신용플러스대출은 연소득 2천만원 이상, 재직기간 1년이상의 근로소득자다.

중신용대출은 최대 1억원 한도·연 금리 최저 3.733%에서 9.800%다. 중신용플러스대출은 최대 5천만원까지 대출이 되며, 연 금리 최저 4.744%에서 13.989%다.

토스뱅크는 현직장 재직기간 3개월 이상으로 증빙연소득 1천만원 이상이어야 대출이 나온다. 사업자등록증상 개업년월일로부터 12개월 이상으로 증빙연소득 1천만원 이상이어도 된다.

신용대출은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2억7천만원까지 가능하다. 금리는 연 최저 3.18%에서 최대 15.00%다.

케이뱅크는 동일기업 6개월 이상 재직 중이고, 연 환산소득 2천만원 이상인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용대출 최대 대출한도는 1억5천만원이며, 금리는 연 최저 3.61%에서 9.76%다. 신용대출 플러스의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 연 최저 3.65%에서 9.81%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플러스' 대출은 비교적 낮은 한도와 높은 금리로 문턱을 낮춘 상품이다. 중신용대출에서 대출이 거절됐더라도 플러스대출은 가능할 수 있다.

◆ 인터넷전문은행 대출 알면 '5분'도 넉넉하다

3대 인뱅의 장점은 귀찮게 은행지점을 방문하거나 복잡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인증서로 세류 제출을 대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출 조회와 승인절차 속도도 빠르다.

대출은 각 은행 앱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앱 오른쪽 하단 '…' 모양 버튼을 클릭하고 밑으로 내려 '대출신청'탭에서 해당 대출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을 받으려면 해당 탭을 누르고 가운데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면 시작된다. 그 후 상품 설명서와 필수동의를 잘 읽어보고 체크한 뒤 '다음'을 누르면 '휴대폰 본인확인' 절차가 진행된다. 인증을 하고 '적합성 판단결과'에서 '적합'을 받으면 '이어서 진행하기'를 눌러 비상금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앱 내 대출 서비스 안내. [사진=이재용 기자]

신용대출도 절차가 비슷하다. '신용대출/중신용대출' 탭을 누르고 '나의 한도 확인하기'를 누르면 신용대출 신청이 시작된다. 비상금대출과 똑같이 동의서와 휴대폰 확인 절차를 거치면 본인의 직장·소득정보를 입력하라는 창이 뜬다. 이후 카카오뱅크 '간편인증서'가 있다면 인증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되고, 없다면 신규발급 혹은 공동인증서 발급을 받아 절차를 완료하면 된다. 라이언 케릭터가 나와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3분의 시간이 지나면 대출 신청 결과가 나온다. 아… 기자는 대출 거절을 당했다. 이미 다른 대출이 있어서 안 나오는 거라고 스스로 위안해본다.

토스뱅크 신용대출은 조금 더 직관적이다. 앱에서 '토스뱅크 대출 한도 확인하기'를 누르고 '1분만에 알아보기' 탭을 누르면 시작된다. 약관 동의 절차를 거치면 바로 심사가 시작되고 결과가 나온다. 빠르다 정말 1분만에 끝났다. 이후 대출 조건 선택을 완료하면 토스뱅크 계좌로 대출 금액이 들어온다.

토스뱅크 비상금대출은 오른쪽 하단 '전체'를 눌러 '비상금 빌리기'에서 진행하면 된다. 거기서 '돈 빌리기'를 누르면 심사가 시작되는 거의 동시에 끝난다. 나온 결과대로 비상금대출 수령을 마치면 된다.

케이뱅크는 비교적 복잡하다. 앱 내 오른쪽 하단 '상품·혜택' 정보를 누르고 '신용대출'에서 한도를 확인하면 절차가 시작된다. 이후 동의 절차와 대출 신청서를 작성하면 적합성 판단이 진행된다. 다른 곳들과는 다르게 이 곳에서는 기자도 대출이 가능했다! 속았다. 신용대출플러스 유도 멘트였다. 신용대출로 대출이 어렵다면 신용대출플러스를 이용해보시라. 다만 한도가 낮고 금리가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비상금 대출도 절차가 같다. 상품·혜택 탭에서 '비상금대출'을 누르고 동일하게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3대 인뱅의 비상금대출과 신용대출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이 때문에 각 상품별 대출 조건과 금리를 따져봐 상황에 맞는 상품을 찾아 가는 것이 유리하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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