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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압구정 4구역도 '신통기획 재건축'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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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8차·한양 3.4.6차>
최고 입지 2~5구역 추진 속도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재건축에 부정적이던 압구정4구역이 참여로 급선회하며 압구정 재건축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이로써, 강남 최고 입지의 재건축 단지인 압구정은 2·3·4·5구역 조합들이 신통기획 참여를 확정했거나 추진하며 '속도전'이 본격화됐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압구정4구역(현대8차, 한양 3·4·6차)은 이사회를 통해 신통기획 재건축을 신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18일 이사회, 28일 대의원회를 거쳐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압구정4구역은 정부가 재건축 조합원이 2년간 실거주해야 분양권을 주는 법안을 추진하며 올해 2월 압구정에서 첫 조합이 설립된 단지다. 재건축 조합원 실거주 의무는 백지화 됐지만, 결과적으로 재건축에 속도를 낸 기폭제가 된 셈이다.

앞서 지난 1일 압구정 단지 처음으로 압구정3구역이 신통기획 재건축 추진 방침을 결정하자 압구정4구역 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신통기획 참여는 없다"는 문자를 보내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사업이 구체화되지 않아 무리한 추진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압구정4구역은 서울시가 진행한 주요 재건축 단지 주민설명회 자료들을 검토한 결과 방향을 바꿨다.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는 압구정 지구단위계획 발표도 영향을 미쳤다.

조합 관계자는 "다른 단지들에 제시한 조건을 살펴본 결과 나쁠건 없다는 판단이 섰다"며 "압구정은 아직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이 발표되지 않아 신통기획을 통해 사업계획을 잡으면, 오히려 재건축 추진에 있어 이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압구정 5구역과 2구역도 신통기획을 신청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압구정5구역은 지난 2일 긴급 임원간담회를 열고 신통기획 추진을 본격적으로 검토했다. 이후 지난 6일 강남구청장과 조합 간담회 이후 정식 이사회를 열어 전원 찬성으로 신통기획 안건을 통과시켰다. 조합 관계자는 "오는 15일 대의원회를 열어 안건이 의결되면 강남구청에 신통기획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구정 2구역도 대의원회의 의결만 남은 상황이다. 압구정 1구역도 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돼 신통기획 추진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 미도, 여의도 시범 등 서울 재건축 대어들에 이어 서울의 재건축 상징인 압구정 단지들까지 대거 합류하면서 신통기획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압구정 단지들이 대거 신통기획에 합류하면, 서울 전역으로 신청 열기가 확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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