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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윤석열, 아내 김건희 '쥴리 증언'에 "맞는 얘기 같아요?"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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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과거 유흥주점에서 근무했었다는 의혹에 대해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9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은 거기 관심 있으세요? 그 말이 맞는 얘기 같아요?”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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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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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제보자’를 내세워 1997년 5월경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건희 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국민의힘 선대위는 “단연코 김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고, 유상범·김형동·엄태영·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등 4명은 이날 오후 4시 대검찰청 민원실을 방문해 이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막말 논란이 불거진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오늘 하루 좀 지켜보시죠”라며 “여러 가지를 지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00조 원 기금 조성을 제안한 데 대해 “감염병 변종이 자꾸 발생하고 피해자가 많아지면 추가로 초당적 협의를 거쳐서 공약 발표 이상의 고려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오는 10일 1박 2일로 강원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강원은 제 외가가 있는 곳일 뿐 아니라 제대로 한번 방문하지 못 했다”며 “토요일(11일) 춘천 선대위 출범식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윤 후보는 “아직 코로나 때문에 여러 가지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며 취소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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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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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후보 아내 김씨의 ‘쥴리’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8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옛날에 운동했다는 분(안 전 회장)이 ‘1997년경 시간강사 한다는 마담 쥴리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라고 주장했다는 것으로 이 말 속에 이미 김씨의 ‘나는 아니다’라는 답이 들어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1997년은 김씨가 시간강사 하기 4년 전으로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다닐 무렵”이라면서 “4년 후 시간강사한 분을 시간강사라고 소개했다고 이야기한 것 자체가 (엉터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또 얼굴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며 “그러니까 그 사람이 김씨라고 지적한 것 자체가 허위사실이자 후보자 비방죄로 당 차원에서 형사 고발을 진행 중”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도 9일 이런 의혹에 대해 “영부인이 출마하는가? 그건 후보에게 맡겨야한다”고 했다.

이날 커뮤니티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서 한 누리꾼이 ‘쥴리가 김대업 공작 같은 게 아닌 만약 사실이라면’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그래도 일국의 국모를 저런 여자로 앉혀야 하나”라고 질문하자 홍 의원은 이같이 답했다.

또한 홍 의원은 지난 8일에도 ‘윤 후보 부인이 과거 유흥업소에 일했다는 보도가 오늘 뉴스에 나왔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루머인가요’라는 질문에 “김대업”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김대업 사건’은 16대 대선 당시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의 아들이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을 유포했다가 허위로 드러난 사건이다. 당시 의혹을 폭로한 김대업 씨는 구속됐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지금 이런 의혹만 가지고 너무 선입견적으로 접근하는 건 편파적이지 않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국모를 선거하는 건 아니다. 국모라는 용어도 동의하기 어렵다. 조선시대도 아니고”라며 “결국에는 일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인데, 왜 그분들의 배우자들을 가지고 논란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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