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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비호감이지만"…'홍준표 지지' 2030 펨코 문 두드린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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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보배드림 등 '친여' 커뮤니티에 이어 '인증글'

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인증샷'
[출처: 에펨코리아]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한 번 보고 두 번 보면 자꾸만 보고 싶을 수도 있을 겁니다(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이대남(20대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해 '인증글'을 남겼다.

이 후보는 이날 에펨코리아(펨코) 게시판에 "펨붕이들(펨코 이용자)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며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펨코 이용자 가운데는 이준석 대표, 홍준표 의원에 대한 지지 성향이 강한 20∼30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에도 '2030 남자들이 펨코에 모여서 홍(洪)을 지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일부 의원에게 추천하며 공유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정치를 시작하고 매일같이 여러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며 눈팅하고 하고 여론도 수집하고 아이디어 되면 활동도 하고 그랬는데 펨코는 들어온 지 좀 됐다"며 "여기에서는 제가 너무 비호감인 것 같아서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펨코에 이재명 토론 영상도 올라오고 확률형 아이템 공정화 법안 제정에 대한 글에 반응도 해주길래 무작정 인사를 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불쑥 찾아와 불편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만 여기에서 나오는 정책 제안이나 비판 글을 제가 한 마디라도 더 보고 가면 나쁘진 않겠지요?"라고 적었다.

이어 "간혹 직접 글도 쓰고, 댓글에 댓댓(댓글의 댓글)도 달 테니 뭐든 남겨만 주시고 불러만 달라"며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 듣고 가슴깊이 새기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게시물은 약 1시간 만에 조회수가 10만건을 넘었고 댓글도 1천300여개에 달했다. 다만, 비추천 수가 더 많아 추천 수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가온 스테이지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9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이 후보는 전날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와 보배드림 게시판에도 인사글을 남겼다.

이 후보는 딴지일보 게시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염두에 둔 듯, "검찰정권이 들어설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한데 이어, 보배드림 게시판에서도 "후보 자체가 전직 검사인 야당 후보 선대위는 전직 검사들을 전면에 대거 배치해서 검찰국가를 만들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검찰의 국가가 되어선 안 되겠지요?"라며 "뻔뻔한 가짜뉴스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사회를 멍들게 하는 이들을 뿌리 뽑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은 바꾸겠다. 젊은이들이, 우리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정의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선대위에서 온라인소통 단장을 맡은 2030 김남국 의원은 이 후보의 보배드림 게시물에 "후보자 본인 확실히 맞다. 자주 들러서 직접 소통하겠다"는 댓글을 남겨 호응을 받았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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