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30대 상무∙40대 부사장' 삼성전자 '별' 젊어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부사장 68명 포함 총 198명 임원인사 최연소 상무 37세·부사장 45세 '눈길' 성과주의 인사, 과감한 발탁 '세대교체' [비즈니스워치] 백유진 기자 byj@bizwatch.co.kr

삼성전자가 큰 폭의 사장단 인사에 이어 30대 임원과 40대 부사장을 대거 발탁한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중심으로 과감한 승진이 이뤄졌다. 외국인과 여성에 대한 승진 문호를 더욱 개방했다.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의 이른바 '뉴삼성' 발판을 마련할 인사의 뼈대가 어느 정도 세워졌다. SK와 LG그룹을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서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성과를 중심으로 한 인사 흐름이 삼성전자에서도 파격적인 인적 쇄신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워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지난해 임원 인사 규모가 총 214명(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인 것에 비해 다소 줄었다.

인사 규모는 감소했으나 내용은 파격적이다. 성과주의 원칙으로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히 발탁했다.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가 나왔다.

40대 부사장 승진자는 총 8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부터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축소했다.

부사장 승진자는 세트 부문에서 5명, DS(반도체) 부문에서 3명이 나왔다. 이 가운데 최연소인 김찬우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Lab장(부사장)은 올해로 만 45세다. 그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음성처리 개발 전문가로 디바이스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를 통해 전략 제품의 핵심 소구점 강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연소 신규 임원 승진자인 박성범(37) 시스템LSI 사업부 SOC설계팀 상무는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다.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프로세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AMD와 공동 개발하는 GPU 설계 완성도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외국인·여성에 대한 승진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해당 승진자 수는 17명. 지난해 10명에 비해 거의 두배나 늘었다.

맞춤형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를 개발한 양혜순 생활가전사업부 CX팀장(부사장)이 승진 명단에 올랐다. 지난 2017년 11월 상무 승진 후 4년 만에 부사장까지 단숨에 도약한 것이다. 양 상무는 맞춤형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 콘셉트를 개발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 시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분야별 우수 인력을 대거 끌어올렸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두일 무선사업부 SE그룹장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그는 타이젠 OS의 개발을 주도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조를 개선하고 경량화를 통한 무선 제품의 성능 혁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회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는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했다. 김동원 반도체연구소 로직 TD2팀 펠로우는 FinFET(핀펫), MBCFET(멀티 브릿지 채널 팻) 등 신소자 개발 및 제품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승진했다.

이로써 올해 대기업 인사의 키워드는 '세대교체'인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앞서 인사를 단행한 SK그룹의 신규 임원 가운데 30~40대가 절반을 넘고 LG그룹에선 40대 비율이 60%에 달했다. 대기업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나란히 40대 '젊은피'를 최고경영자(CEO)를 앉히는 등 젊은 세대를 적극 기용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