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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로 가는 바이든과 푸틴…“일방적 무력 사용 안해””안보협정 초안 美에 곧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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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인프라 법안 연설을 위해 미주리주 캔자스시티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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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분위기가 8일(현지시간) 감지됐다.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시간 가량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 추진과 이에 따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을 놓고 맞섰지만 최악은 막겠다는 공감대가 형성 중인 걸로 관측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캔자스시티에서 열리는 행사에 가려고 백악관을 나설 때 ‘우크라이나에 미 지상군을 투입하는 게 선택지에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자, “그건 테이블 위에 없다”고 했다.

WP는 미국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훈련 목적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전투병을 언급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푸틴)가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심각한 결과,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과 같은 경제적 결과가 있을 거라는 점을 (정상회담에서) 분명히 했다”며 “그의 즉각적인 반응은 이런 메시지를 이해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지역 내 나토 회원국에 미군의 주둔을 늘리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린 나토 동맹국이 공격을 받으면 대응할 도덕적·법적 의무가 있다”며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인 상호방위 조약 5조를 거론하면서도 “그 의무는 우크라이나로 확대되지 않는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비회원국이라는 점을 짚은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 있으면 미국은 분명히 나토 동맹국과 조율된 대응을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일방적으로 무력을 사용한다는 생각은 지금 당장은 카드 안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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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그리스 총리와 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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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문제를 풀기 위한 미국과 협상 진행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키리아코스 마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며칠 안에 미국에 안보 협정 초안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러 정상회담에서 실질적 논의를 하기로 합의한 사항을 이행한다는 뜻이다.

러시아는 나토가 자국 쪽으로 동진(東進)하는 걸 멈추고 인접국 내 군대와 장비 배치도 삼가라고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가 미국에 보낸다는 초안엔 이런 ‘한계선(레드라인)’이 담기고, 이는 양국간 전략적 안보에 관한 향후 협상의 일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무기력하게 지켜보는 건 우리로선 범죄적 태만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도발적인 질문”이라며 “러시아는 평화애호적 대외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자국의 안보를 확보할 권리가 있다. 우리 파트너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에 가입해 서방 쪽에 가까워지려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갈등을 조정하고 우리나라 동부↑의 전쟁을 통제하는 데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적인 역할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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