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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오미크론, 팬데믹 흐름 바꿀 듯"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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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테워드로스 아두하눔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7월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WHO는 8일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가 펜데믹 흐름을 바꿔 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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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가 워낙에 많은 돌연변이를 일으켜 팬데믹의 흐름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8일(이하 현지시간)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 초기 단계여서 어떤 흐름을 탈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WHO는 덧붙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정확한 충격에 대해서는 "아직 알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글로벌 확산, 대규모 돌연변이 등 오미크론의 특정 형질로 볼 때 오미크론은 팬데믹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유전자 돌연변이는 독성에 영향을 미치고, 이전 돌연변이들에 비해 더 쉽게 감염되도록 만드는 경향이 있다.

지금까지는 오미크론 돌연변이가 델타변이에 비해 덜 치명적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더 많은 데이터가 확보돼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델타변이도 초기에는 덜 치명적인 것으로 판단됐지만 데이터가 쌓이면서 이같은 평가는 그릇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치명적이면서 감염력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WHO 코로나19 기술책임자인 마리아 반 커코브 박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초기 자료들로 보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덜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이를 확정 짓기 이르다"고 단서를 달았다.

반 커코브 박사는 오미크론을 맨 처음 WHO에 보고한 남아공에서는 감염자들의 증상이 이전 델타변이 등에 비해 훨씬 더 가벼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감염 단계가 한 사이클을 다 돈 것이 아니어서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병증의 심각성에 대한 성급한 결론이 나오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반 커코브는 젊은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가벼울 수 있지만 나이가 많은 환자, 백신 미접종자, 기저질환자 등 취약층의 경우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할 위험이 훨씬 더 높다고 경고했다.

현재 오미크론은 전세계 57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WHO는 다만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정체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감염자 수가 400만명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주와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망자는 늘었다.

WHO는 지난주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5만2500명을 넘어 2주 전에 비해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직 전세계 코로나19 감염 주종은 델타변이다. 대부분 신규확진자가 델타변이 감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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