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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확진자 7000명대, 일시 멈춤 없이 위기 넘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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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8일 성남시청 재난안전상황실 모니터에 7,000명을 넘어선 전국 확진자 숫자가 표시돼 있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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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8일 7,175명을 기록하며 처음 7,000명대를 넘어섰다. 규모도 규모지만 5,000명대를 돌파하고 일주일 만에 2,000명이나 늘어나는 급증세다. 위중증 환자도 840명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상은 사실상 포화 상태가 이어지고 대기 환자도 늘어만 간다.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늘어난 확진자가 이대로 눈덩이 불어나듯 가속까지 붙어 증가한다면 조만간 1만 명이 쏟아져도 이상할 게 없다.

정부는 사적 모임 인원 축소와 방역패스 확대를 중심으로 한 특별방역대책 효과가 다음 주 정도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주간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이동량은 이미 지난해보다 상당히 늘어나 코로나 이전에 근접한 수준이다. 모임 제한 인원을 줄였다고는 해도 위드 코로나 이전 4단계 거리 두기와 비교하면 거의 규제 없이 모임과 다중시설 이용이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진작부터 더 강력한 거리 두기를 주문해온 전문가들이 "지금이 정점이 아니다" "이제라도 브레이크를 밟아야 1만 명에서 멈출 수 있다"며 강력한 조치나 정책적 신호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오랜 거리 두기에 따른 피로감이나 자영업자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위드 코로나를 잠시 멈추는 정도의 거리 두기 강화 없이 이 고비를 넘기기 어렵다. 거리 두기 강화가 방역 실패로 비칠 것을 우려해 주저하다가는 더 큰 낭패를 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시민 각자가 다시 방역 긴장감을 다잡아야 한다. 성인 2차 접종률이 90%를 넘었지만 지금은 코로나 극복 단계가 아니라 최고 위기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 송년 친목 모임을 비롯해 불요불급한 이동과 접촉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중시설 이용 자제나 마스크 쓰기,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금까지보다 더 철저히 지켜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기본 방역인 백신 추가접종을 서두르고 자발적으로 일시 멈춤하는 시민 의식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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