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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미국 증시, 코로나에 내성 생겼나...점점 빨라지는 회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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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이 코로나로 인한 충격에서 점점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다만 계속해서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을 우려하며 매파적인 태도로 돌아서고 있어 낙관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까지 나타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부담이 되고 있지만 올해 들어 10% 이상 증시가 하락하는 조정 장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6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지금까지 증시가 하락이나 조정을 겪게 되면 다시 회복되기까지는 하락할 때와 비슷한 정도의 시간이 걸렸지만, 최근 들어 증시가 점점 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4~5% 수준에 그치는 증시 약세와 뒤이어 나타나는 빠른 회복세가 일반적인 패턴이 되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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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뉴욕타임스(NYT) 역시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2020년 2~3월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미국 뉴욕증시가 코로나로 인한 충격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지난해 3월부터 세계 각국은 국가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각종 상업시설과 공장이 문을 닫으며 이 기간 동안 수백만명은 일자리를 잃었다. S&P500지수는 이 기간 동안 고점 대비 33.9%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뉴욕증시는 대형 IT 기업들을 필두로 25주 5일 만에 다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후 2020년 9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 2차 유행이 시작되자 S&P500지수는 다시 9.6% 하락했다.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큰 변수인 대선을 우려하며 매도세가 커졌다. 조정 기준이 되는 10% 하락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세계 경제가 다시 둔화되기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급락한 것이다. 투자자들이 충격을 떨치기까지는 10주 2일이 소요됐다.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늘어났던 올해 4월까지도 뉴욕증시는 코로나 백신 출시에 대한 낙관론에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델타 변이가 나타나며 S&P500지수는 다시 5.2% 하락했다. 델타 변이 외에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이 부양책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 그럼에도 낙폭은 이전에 비해 확연히 줄었으며 회복에 소요된 시간도 7주로 줄었다.

지난 11월 26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S&P500지수는 4.1%까지 하락했지만 시장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7일까지 2주 4일간 시장은 그간 낙폭을 거의 회복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빠른 증시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1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으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매파적인 태도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은 수준인 가운데 연준의 정책 변경이 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지난 11월 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강한 경제 회복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들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계획을 몇 달 빨리 마무리하도록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발언했다.

지난 1일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미국 주식의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15%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높은 밸류에이션은 경제 전망이 정말로 악화될 때 주식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라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hyewoncha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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