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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비·노홍철의 ‘먹보와 털보’…김태호 피디 “넷플릭스 속 오아시스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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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홍철 출연 여행 버라이어티 예능 11일 공개

한겨레

<먹보와 털보>.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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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로 유명한 김태호 문화방송 피디의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먹보와 털보>가 오는 11일 공개된다. 의외의 ‘찐친’인 ‘먹보’ 비와 ‘털보’ 노홍철이 바이크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 다니며 맛과 멋을 좇는 여정을 담은 10부작 여행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김 피디는 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한 계기에 대해 “전혀 계획적이지 않다. <놀면 뭐하니?> ‘싹쓰리’편이 끝날 즈음 노홍철에게서 연락이 왔다. ‘요즘 비와 라이딩 캠핑 다니는데, 월드스타 비 안에 가난이 있다. 신이 몸은 주셨는데 머리를 안 주셨다. 너무 재밌는 친구다’라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한번 따라다녀 보자 하던 중 넷플릭스에서 제안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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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와 털보>.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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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노홍철은 바이크를 타고 제주도, 고창, 부산, 남해, 경주, 강원도 등을 질주하며 아름다운 자연과 산해진미를 온몸으로 즐긴다. 초대손님으로 프로그램 음악감독을 맡은 이상순의 아내인 가수 이효리와 배우 이하늬도 등장한다.

비는 “그저 저를 보여주며 즐기겠다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거대한 프로가 될 줄 몰랐다”며 “김태호 피디가 아니었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드라마만 했을 것”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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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와 털보>.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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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은 “예능에선 보통 화법에 방향이 있는데, 넷플릭스는 방향을 주지 않는다. 다 열어놓고 마음껏 해보라 하는 점이 신선했다”며 “시청자들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영상과 음악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상순 음악감독은 기존 곡을 활용하는 대신 모든 삽입곡을 새로 만들었다. “이승열, 조원선, 토마스쿡, 원슈타인 등 제가 아는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섭외해 노래를 부탁했다”고 그는 말했다. 비와 노홍철이 직접 부른 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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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와 털보>.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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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피디는 넷플릭스와 작업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패스트푸드만 만들다가 한정식을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재료 하나하나 고민해 이거 다음에 뭐가 나와야 더 맛있을지, 어떤 음악이 어울릴지 고민하다 보니 작업이 새롭고 재밌었다”고 답했다.

<먹보와 털보>에는 김 피디 말고도 문화방송 피디들과 스태프가 대거 참여했다. 김 피디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문화방송을 퇴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내가 20년 다닌, 사랑하는 엠비시(MBC)와 넷플릭스가 협업한 프로그램이라 새로운 걸 시도하기보다는 서로 존중하며 작업했다”며 “글로벌 스탠더드 맛을 본 게 큰 수확”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퇴사하고 나면 넷플릭스와 하고 싶은 아이템은 이제 시작이다. 꼭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껴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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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와 털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진과 제작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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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작업을 위해 영상 전편을 미리 본 이상순 음악감독은 “코로나로 여행을 제대로 못 했는데,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과 힐링을 느꼈다”며 “많은 분들이 함께 보시고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피디는 “넷플릭스에 훌륭한 영화·드라마들이 많은데, 그 안에서 우리 프로가 유일하게 장르와 색깔이 다를 것”이라며 “<먹보와 털보>는 몰아보기보다는 영화와 드라마 사이사이에 한편씩 골라 봐도 좋은, 오아시스 같은 프로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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