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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금요일 정오부터 주말입니다... 세계 최초 ‘주4.5일 근무제’ 도입한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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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공식 주말 기준 금·토→토·일로 변경
금요일 근무시간 오전7시30분부터 정오까지
내년 1월 1일부터 정부기관 대상 적용
한국일보

아랍에미리트 최대 도시인 두바이 전경. 두바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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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 아랍에미리트(UAE)가 내년부터 세계 최초로 ‘주4.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공식 주말을 국제 기준에 따라 토ㆍ일요일로 바꾸면서 근무시간이 짧아진 영향이다.

7일(현지시간) 국영 WAM통신에 따르면 UAE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주간 근무일을 월~금요일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금요일부터 시작했던 이틀간의 주말은 토ㆍ일요일로 변경했다. 다만 무슬림이 금요 대예배를 여는 금요일 근무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정오까지라고 덧붙였다. 금요 대예배는 오후 1시15분에 시작된다.

이번 조치로 UAE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주 4.5일 근무제’를 시행하게 됐다. 정부는 “국제 기준에 맞춰 금융, 무역, 경제 거래가 원활해지고 UAE에 기반을 둔 수천 개의 다국적 기업들이 국제 비즈니스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말이 연장되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국민의 삶과 균형과 복지를 향상하기 위한 UAE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금요일을 포함한 목ㆍ금요일이나 금ㆍ토요일을 주말로 지킨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3년 목ㆍ금요일 휴일 체제에서 금ㆍ토요일 휴일 체제로 변경했다. AP통신은 “UAE가 코로나19 팬데맥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사업과 관광 측면에서 매력을 강화하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고 평가했다.

변경된 근무제는 모든 연방 정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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