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은 3조23억원이었지만, 3일 국회 본회의에서 30억원 증액돼 통과됐다.
외교부 소관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올해보다 16.7%(1588억원) 늘어난 1조1093억원에 달했다. ODA 예산이 1조원을 넘어선 것도, 외교부 예산이 3조원을 웃돈 것도 처음이다.
ODA 예산에는 코로나19 백신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인 ‘코백스 AMC’ 구매액 1억 달러(1183억원)가 포함됐다. 코백스 AMC는 선진국이 공여한 자금으로 개도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메커니즘을 뜻한다.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운영 예산으로는 2억원을 반영했다.
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을 계기로 공급망 재편이 주목받는 가운데 ‘경제안보센터’(가칭) 신설에도 25억5000만원이 배정됐다.
이 센터는 외교부 내 경제 안보 태스크포스(를 지원하고 현안을 조기에 포착해 총괄적으로 분석·대응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과학기술외교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예산도 올해 3억원에서 내년도 8억원으로 늘렸다.
외교부는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주요국의 기술 패권 경쟁 등 급변하는 외교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재정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외국민 무자력자(자금력이 없는 자)를 위한 긴급지원 예산은 5억원, 해외 위난 시 전세기 투입 등에 필요한 예산은 20억원으로 확대했다.
국제교류기금은 26억원 늘어 681억원, 질병퇴치기금은 196억원 증액돼 624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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