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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수도권 모임 6명 첫날, 오미크론 24명으로…백신접종 호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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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아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전 8주…접종 시간 충분"

"방역 대책 효과, 고령층 3차 접종이 관건"

뉴스1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 앞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검진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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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강승지 기자,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연일 4000명~5000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까지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적모임 인원 축소, 방역패스 확대 등 특별방역대책 시행이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부터 사적모임에서 수도권은 6명, 비수도권은 8명밖에 모이지 못하고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업종이 기존 5개에서 영화관이나 미술관 등 포함 16개로 확대됐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325명이다. 진단 검사량이 평소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주말효과에도 불구하고 4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당연히 월요일 집계 기준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위중증 환자는 727명으로 엿새째 700명대를 이어갔고, 사망자는 하룻새 41명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도 12명이 늘어 누적 24명이 됐다. 이중 2명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이다. 나머지 10명은 오미크론 집단감염지인 인천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렸고 중앙사고수습본부 백브리핑도 잇따라 열어 강화된 방역 조치에 대한 국민의 협조와 이해를 요청하면서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 중수본 "종교시설, 출입통제 어려워 방역패스에서 제외"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방역패스 대상에서 종교시설이 제외된 데 대해 "여러 목적으로 출입하는 데다가 출입자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종교시설은 방역패스에서 제외됐다. 현재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있는 곳은 출입자 관리가 가능하다. 그리고 특정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이라면서 "(하지만) 종교시설은 여러 개방된 출입구로 출입하는 것을 통제하기가 어렵다. 여러 목적으로 종교시설을 출입해 방역패스를 걸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이는 백화점과 시장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반장은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규모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중심으로 종교 시설의 방역강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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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 ‘백신패스관 운영 안내문’이 걸려있다. 정부는 오는 6일부터 4주 동안 사적모임 가능 인원을 줄이고,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전면 확대하는 내용의 방역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2021.1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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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를 학원과 독서실 등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이 미접종 청소년의 학습권을 박탈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는 "학습권에 대한 권한보단 감염위험에 대한 공익적 보호가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손반장은 "청소년들이 종전 대비 코로나19 위험도가 커지고 있고 성인에 비해 인구당 감염 비율이 높다. 게다가 발생하면 큰 집단 감염으로 번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것을 봤을 때 청소년 감염 위험을 낮추고 미접종자를 보호할 필요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2세에서 17세 청소년들도 적어도 이번달 한 3주차까지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2월 1일부터 적용되는 청소년방역패스에서 자유로워진다"면서 접종을 당부했다.

◇ 정부 "청소년 방역패스 2월1일 시행 늦출 이유 없다"

학부모들이 당장 이달부터 접종을 시작해야 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며 방역패스 적용을 2월1일보다 늦출 가능성은 있냐고 묻자 손 반장은 충분한 시간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손반장은 "8주의 여유를 부과하고 있다. 1차 접종 이후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받고 거기에서 효과가 나기까지의 2주를 더하면 시행을 2월 1일보다 더 늦출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연기 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앞으로 1~2주내에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규모가 어느 정도 줄면, 특별방역대책이 '효과를 봤다'라고 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이 부분을 계량적으로 예측치를 내기는 어렵다. 고령층 중심으로 위중증, 사망자 많이 발생하는게 가장 큰 문제라 얼마나 고령층 3차 접종이 빨리 이뤄질지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2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요일 발생, 월요일 집계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12명 증가해 누적 24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727명으로 전날 744명보다 17명 감소했다. 엿새째 7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사망자는 41명으로 전날 43명보다 2명 감소했으나, 두자릿수 발생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81%에서 0.82%로 0.01%포인트(p) 상승했다.

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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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오미크론 전파력 높은 것 분명…접종 이제 선택 아냐"

김부겸 총리는 이날 아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오미크론의 위협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아직 실체가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전파력이 눈에 띄게 높은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연말까지 오미크론 대응, 백신접종 가속화, 병상확충, 그리고 재택치료 확대 등 4가지 과제에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일각에서 방역패스에 대한 비판론이 있는 데 대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여러 나라에서 이미 방역패스를 도입해 폭넓게 시행하고 있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접종을 마치지 못했다면 인근 보건소에서 예외확인서를 발급받거나 PCR 검사를 받고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또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감염확산의 위험이 높아졌지만 고령층의 3차 접종과 청소년의 기본접종률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백신접종은 더 이상 선택이 될 수 없다"며 "어르신, 학부모님, 청소년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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