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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발' 오미크론 지역사회 확산 본격화…K 방역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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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부부 거짓말·외국인 미접종자 다수·접촉행위 추정

정부 '오미크론 대응·백신접종·병상확충·재택치료' 강조

뉴스1

-지난 3일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북구보건소 직원들이 설치한 모니터에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 발생을 알리는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2021.12.6/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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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인천 미추홀구 교회 중심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역사회 내 전파로 번지고 있다. 6일 0시 기준 확진자 대부분은 교회와 연관되지만, 실제 접촉은 대부분 교회 밖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확진 사례는 물론 그 의심사례와 접촉자가 계속 늘고 있다.

종교 시설이 확산의 중심이고 첫 확진자의 거짓 진술이 원인이 된 점이 과거 교회발 집단감염 사레들을 떠오르게 한다. 더욱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외국인 참석자가 많았고 교회 안팎에서 밀접한 접촉이 추정돼 초기 대응을 더욱 더 어렵게 한다.

◇오미크론 감염 12→24명, 의심 14+a명…전국 '비상'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2명 늘어 24명이다. 해외유입 감염자가 기존 4명에서 6명, 국내 감염자는 8명에서 18명으로 늘었다.

기존 해외유입 감염자는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40대 목사 부부와 같은 국가를 방문한 50대 여성 2명이었다. 이날 추가 확인된 해외발 감염자 2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국내로 왔다. 추적 관리 내용은 방대본이 이날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목사 부부와 접촉한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 가족과 지인 등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지역사회에서 'N차감염(연쇄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전날 0시까지 오미크론 의심 사례는 14명이었으나 이날 0시 기준 의심사례는 더 늘 전망이다. 14명 가운데 대부분이 인천 미추홀구 교회 교인과 그들의 가족·지인이거나 우즈벡 30대 남성과 그 가족의 접촉자다. 이들은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고 즉각 격리됐다. 인천이 아닌 서울 거주자 3명, 충북 거주자 1명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지역사회 n차 전파가 이뤄졌다. 길게는 '목사 부부(1~2번)→4번 환자→5~7번 환자→교회 교인들(현재 감염 확정 또는 의심)→교인의 가족·지인(현재 의심)' 순으로 5~6차 감염 사례가 성립될 가능성이 나온다. 방대본이 오미크론 감염여부 검사 중인 사람은 이 교회 관련 예배 참석자 780명을 포함해 약 11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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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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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에 K방역 뚫렸다…역학조사·예방접종 구멍


이번 확산세는 과거 종교 시설 집단감염처럼 방역 사각지대라 취약했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 방역체계의 허점 또한 드러난 셈이다. 역학조사 과정에서의 거짓 진술, 접종하지 않은 다수의 외국인 참석자들, 교회 안팎에서의 밀접접촉 등 3가지 요인이 좌우했다.

우선 나이지리아 방문 목사 부부(1·2번)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역 택시를 이용했다"고 거짓말을 한 사실이 지난 2일 확인됐다. 4번 확진자는 목사 부부가 지난달 25일 확진된 사실을 연락받고 진단검사를 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29일 다시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닷새간 직장생활도 했고 지인(7번)을 만났다. 4번 확진자 부인과 장모 및 지인(5~7번)은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교회의 예배에 참석했고, 이를 통해 교회 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다만 과거 사례와 달리 이번 해당 종교시설이 적극 방역 협조에 임하고는 있다. 목사 부부(1·2번)와 교회 방역의 관리, 책임 소재가 있는 해당 교회 담임목사 A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폐를 끼치게 돼 인천 지역 주민께 사과드린다"며 "방역 당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더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5일 기준 감염자와 의심 사례자까지 합친 총 26명 가운데 접종 완료자는 7명(26.9%)에 불과하다. 전 국민의 80.4%, 18세 이상 인구 기준 91.7%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차이가 난다.

인천시는 이들 상당수가 외국인이라 접종률이 낮았을 것으로 본다. 예컨대 4번 환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이며 그의 부인과 장모, 다른 지인은 러시아 출신이다. 인천시는 지난 8월부터 외국인 근로자와 미등록 외국인에게 백신 접종을 해왔다며 접종률을 높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서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에 대응, 준비해야 한다. 기존 백신이 변이에 예방 효과는 떨어지더라도 현재 중증예방 효과 유지는 확인돼왔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예방접종 전략은 돌파 감염을 감수하더라도 중증환자 발생을 억제할 목표로 이뤄져야 한다"며 "추가 접종에도 속도를 내는 것도 오미크론이 유입됐을 때 국내 의료체계가 마비되는 걸 막는 또 하나의 대책"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전파를 가정하고 방역역량을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오미크론의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전파력이 눈에 띄게 높은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부겸 총리는 "지역사회 내 추가 확산만큼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방역 당국은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입국자에 대한 철저한 검역과 함께 밀접 접촉자의 신속한 추적과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번 주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중대본 회의를 차례로 개최하며 수도권 방역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김 총리는 "방역 최일선에 있는 시·군·구 대응 상황을 공유하며 보다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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