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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내년 中 성장률 목표 6% 미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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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경제공작회의 통해 정할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오는 8일부터 전체 경제 정책의 방향을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 예정으로 있다. 의제와 결과는 비공개가 원칙이나 내년도 경제 성장률 목표 등이 6% 미만으로 정해지는 것 정도는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예년보다 약 10여일 전후 빠르게 열리는 것으로 기간은 사흘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의에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류허(劉鶴) 부총리 등 최고 경제 정책 결정자들과 중앙 및 지방 정부의 고위 관료, 국유기업 대표 등이 참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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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에 내몰리면서 중국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는 헝다의 광둥(廣東)성 선전 소재 한 아파트 타운 전경. 8일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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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에서는 성장률 목표 이외에 최근 가장 현안이 되고 있는 중국 넘버 2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의 디폴트 문제 등을 다룰 가능성도 높다고 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는 파산 유도 카드를 선택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예컨대 질서 있는 디폴트를 통한 출구 전략을 쓸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회의에서 내년 성장률 목표를 6% 이하로 정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올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성장률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은 현실을 감안하면 진짜 그렇지 않나 보인다. 실제로 리 총리 같은 경우는 내년 전망을 다소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그가 최근 “중국 경제가 새로운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고백한 사실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물론 낙관적인 시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류 부총리가 이런 입장을 대표하고 있다. 심지어 넘치는 자신감도 종종 피력하고 있다. 그가 지난달 30일 열린 제9회 중국-유럽 포럼 함부르크 정상회의 화상 기조 연설에서 “올해 중국 경제는 계속 회복하고 있다. 성장을 비롯해 취업, 물가, 국제수지 상황등이 총체적으로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주장한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올해 중국 정부는 6% 이상 성장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비록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 휘청거리고 있으나 8% 이상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도 있다. 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때 내년은 서프라이즈 실적을 올리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6% 미만을 목표로 잡은 것은 분명 현명한 선택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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