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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 슬로바키아 대표단 오늘 대만 방문…중국 반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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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슬로바키아 국기
[제작 김민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을 향한 중국의 공중 무력시위가 계속되는 와중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슬로바키아의 고위급 관리들이 6일간의 일정으로 5일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EU 의회 대표단과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국회의원에 이어 슬로바키아 정부의 고위 관리가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대만을 찾음에 따라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슬로바키아는 중국과 중·동유럽(CEEC) 17개 국가의 경제협력 추진 기구 '17+1'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국가로, 중국이 2013년 시작한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의 교통 요충지이기에 그 여파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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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 갈렉 슬로바키아 경제부 정무차관
[슬로바키아 경제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카롤 갈렉 슬로바키아 경제부 정무차관을 대표단장으로 하는 방문단이 5일 전용기편으로 대만에 도착한다.

이번 방문단은 정부 관계자 18명과 학계, 산업계 인사 25명 등 총 43명으로 구성됐다고 자유시보가 전했다.

대만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만과 슬로바키아 간의 차관급 경제 무역 회의와 양국의 범부처 경제협력 자문회의 등이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경제협력 자문회의에는 경제부, 과학기술부, 교육부, 교통부 등 부처의 관리가 참석해 공급망과 무역 문제 등 협력 방안을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보는 슬로바키아가 2003년 대만에 경제문화판사처를 개설한 후 최고위급 정부 인사가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방문하는 것이라며 그 의미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슬로바키아의 국회 외교위원회는 지난 5월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참여를 지지한다는 결의를 처음 통과시킨 바 있다.

이어 8월 대만과의 형사사법공조,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 백신 16만회분 지원 등 계속된 친대만 행보를 보였다.

앞서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지난달 하순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대만과 슬로바키아는 자유, 법치, 인권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이념이 가까운 파트너들이 현재의 양호한 기초 위에서 다방면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대만 자유시보는 전날 중국군의 젠(殲·J)-16 전투기 2대가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의 동북쪽 공역에서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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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만 ADIZ 진입한 중국 군용기 항로 궤적
[대만 국방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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