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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백의종군' 선언 홍준표까지 합류 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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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5일 경선 이후 27일 만에 재회했다. 경선 패배 이후 윤 후보와 만남이 없었던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여부를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아직까지 양 측이 선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기에 선대위 합류 시점과 추후 만남은 미정으로 남았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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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은 홍 의원 자체를 선호"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는 경선 이후 27일 만인 지난 2일 재회하면서 '선대위'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확답은 없었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기도 했지만,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울산에서 극적 화해하자 홍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윤 후보가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고 발표한 것이 결정적 이유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4일 청년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에 한 지지자가 '윤건방이 우리 준표 형 가지고 장난친 것 같다. 어제까지만 해도 준표 형한테 매달리더니 조금 전 김종인이 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 도대체 뭐 하자는 거냐. 사람 가지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라는 글에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마음 편하게 되었지요"라고 답했다.

그는 또 '구태를 벗어나고 공정을 원했던 지금의 지지층과 박근혜·이명박 사면 등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전통 지지층의 바람만은 외면하지 말고 옆에서 조언해 주며 가면 좋겠다'고 한 지지자의 글에 "한번 움직여 복잡한 상황이 정리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며 "이젠 마음 편히 백의종군 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나를 이용해서 대선 캠프를 완성했다면 그 또한 훌륭한 책략"이라며 "나의 역할도 있었으니 그 또한 만족"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가 이 대표와 갈등을 해결하면서 리더십을 확인했다. 만약 홍 의원까지 선대위에 합류시킨다면 윤 후보는 정치력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이미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도 윤 후보의 정치력을 입증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윤 후보는 그동안 이준석·홍준표·유승민과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을 계기로) 넉넉함과 포용력 있는 통 큰 정치의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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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짙은 내홍을 겪어오던 윤 후보가 이 대표와 극적인 만남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홍 의원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다만,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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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수락하면서 홍 의원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점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현재 윤 후보 선대위에는 전략이 뛰어난 정치인과 상징성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홍 의원과 만남보다는 김 전 위원장이 우선"라고 말했다. 그간 김 전 위원장과 갈등을 겪어오던 홍 의원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홍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 이후, 윤 후보의 지지층 외연 확장과 청년 세대 지지율 상승 여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의문부호를 붙였다.

장 교수는 "윤 후보가 홍 의원이 얘기했던 방향성과 철학을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청년층은 홍 의원 자체를 선호하기보다 홍 의원의 가치와 방향성, 공약을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지지했던 것이기에 단순히 홍 의원이 윤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홍 의원의 주요 지지층이 '2030' 세대인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30 세대는 특정 정치인과 정당을 선호하는 정도가 약하다"라며 "단순한 지지율 상승과 외연 확장을 위해 특정 인물을 선대위 캠프에 데려오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고 했다.

많은 여론에도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는 '원팀'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윤 후보의 정치력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깊다. 하지만 홍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홍 의원은 '청년의 꿈' 홈페이지에서 '윤 후보 선대위 합류' 여부를 묻자 "아직은 선결문제가 좀(있다)"라고 답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선결문제는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이준석 사태가 마무리되면 (윤 후보와) 공식적으로 회동하기로 했다"면서 윤 후보를 도울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물론 전제조건이 있다.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선대위 합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홍 의원의 마음을 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한 달 동안 선대위 인선 문제로 진통을 겪어온 윤 후보가 홍 의원을 설득, 선대위에 합류 시켜 본격적인 대선 질주를 시작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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