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尹 "이준석이 뛰라면 뛰겠다"…빨간 커플티 적힌 문구 보니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준석 대표께서 이런 옷을 입고 뛰라고 하면 뛰고, 어디 가라고 하면 가고 그렇게 하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부산에서 첫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전날 ‘울산 담판’으로 선대위 인선 및 선거전략을 놓고 5일 동안 이어진 갈등을 봉합한 두 사람은 이날 빨간색 후드티셔츠를 맞춰입고 부산 서면 거리를 돌며 유세를 함께 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는 “6일에 중앙선거대책기구 출범식이 있다. 이제 본격적인 90일의 대장정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우리가 절대 져서도 안 되고, 질 수가 없는 그런 선거를 만들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할 국민에 대한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며 “지역을 중심으로 세포조직을 재건해 중앙과 지역이 소통을 강화하는 게 가장 중요한 선거방법”이라고 말했다.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후드티셔츠를 입고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젊은 세대와 소통을 늘려가고,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행보를 하는 게 선거전략의 으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복장을 “전투복”이라고 표현하며 “후보가 안 입으면 어쩌나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문구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일어나 이 대표를 바라보며 “서면에서는 똑같은 옷을 입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후에는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홍보관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지역 현안을 들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 “부산이 산업화와 민주화의 전진기지”라며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게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기 때문에 전국선거의 출발점이 부산이 맞다고 봤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선대위)출범식을 마치고 나면 빠른 시일 내 부산에 한 번 더 올 생각”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 후보는 이날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자신의 지지율에 대해 “운동장에서 경기하는 선수가 전광판을 들여다 볼 시간이 없다”며 “도와주시는 분들이 그런 걸 보고 조언도 해주고 방향도 잡아주지만, 저는 운동선수라 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 합류를 전격 결정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대선의 특수성이나 어떤 방식으로 대선을 치러야하는지에 대해 여러가지 깊이 생각을 하시고 어제 결론을 내신 것 같다”며 “어젯밤에 전화로 맡으시겠다고 해서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날 윤 후보는 이 대표를 향해 “함께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된 것이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며 “선거운동 기획에 대해 이 대표에게 전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선대위 인선 등에 불만을 제기하며 4일 간 잠행을 하다 전날 윤 후보와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한 이 대표를 향해 낮은 자세로 ‘원팀’ 기조를 강조한 셈이다.

두 사람은 이 대표가 준비한 빨간색 후드티를 맞춰입고 이날 오후 2시 50분쯤부터 부산 서면 젊음의거리를 약 50분 간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권교체 윤석열”을 외치거나 “차차기(대통령)는 이준석”을 외치는 인파가 수백명 몰린 가운데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눴다. 윤 후보는 반려동물 간식을 판매하는 노점에서 만원어치의 간식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이날은 윤 후보의 음력 생일(음력 11월 1일)이었다. 젊음의 거리 유세 도중 부산시당에서 준비한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라고 적힌 케이크를 건네받은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고깔모자를 머리에 쓰고 함께 케이크를 들어올려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당 관계자는 “선거 95일을 앞두고 갈등을 봉합하고 선대위 출범을 앞둔 만큼 앞으로 더 단단한 원팀으로 선거를 치르자는 의미”라고 전했다.

부산=성지원기자sung.jiwo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