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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옵티머스 창업자' 이혁진, 가세연 등 상대 20억 손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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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사기 주범으로 보도해 명예훼손 피해"

"경영권 뺏긴 후 회사에 관여한 바 없어"

서울경제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창업자 이혁진 전 대표가 “대규모 피해액을 양산한 펀드 사기의 주범으로 보도해 명예훼손을 입었다”며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등을 상대로 2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 부부는 지난달 25일 가세연과 조선일보 등 4곳을 상대로 “악의적인 보도로 인한 사업체 손실, 위자료 등을 지급하라”며 약 2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 전 대표는 2009년 4월 옵티머스(前 에스크베리타스운용)을 설립해 운용하다가 김재현 전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끝에 2017년 7월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이후 그는 2018년 3월 미국으로 출국해 현재까지 체류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옵티머스의 경영권을 장악한 김 전 대표는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 기관 발주 관급 공사 매출 채권(공사대금채권)에 투자하겠다고 속여 3,200명으로부터 약 1조 3,526억 원을 편취해 부실 채권을 인수하고 펀드 돌려 막기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중단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핵심 주범으로 꼽힌 김 전 대표 뿐만 아니라 창업자인 이 전 대표에 대해서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가운데 가세연은 이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귓속말을 하거나 조국 전 법무부장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여권 인사들과 찍은 사진을 방송으로 보여주면서 “이혁진과 정권 실세들과의 관계를 부인할 수 없다. 핵심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대표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딸의 유학비, 여행비, 명품비 등을 부담하고, 그의 배후에 임 전 실장이 있다는 취지로 방송하기도 했다. 나머지 언론사들은 옵티머스 사태와 이 전 대표와의 연관성 등을 다뤄 보도했다.

이에 이 전 대표 측은 소장을 통해 “김 전 대표 등에게 경영권을 뺏긴 이후 회사에 어떠한 관여도 한 적 없다”며 “원고가 회사를 대표하면서 집권당과 밀접한 관계를 활용해 관련 펀드를 허위 광고했고, 이로 인해 약 5,000억원의 피해액을 발생시킨 옵티머스 사태의 주범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피고들은 원고가 여권 인사들과 활동을 잠시 한 적이 있고, 사진을 몇 장 같이 찍은 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옵티머스 사태의 주범으로 몰았다”며 “원고가 옵티머스 사태의 주범일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독자 및 시청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의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 측은 “원고는 김 전 대표로부터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경영권을 부당하게 빼앗긴 피해자일 뿐”이라며 “허위보도로 인해 대한민국에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관련 보도들로 미국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던 학원이 폐업하고, 김치사업체의 매출이 급감했다며 이로 인한 재산상 손해액과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751억7,5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또 이와 별개로 지난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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