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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민원인이 시장에 주먹질 안산시…악성민원 해마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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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43건→2020년 363건→2021년 532건

윤화섭 시장 "민원 대응 공무원 피해 예방 노력"

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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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1) 최대호 기자 = 윤화섭 경기 안산시장이 민원인으로부터 주먹 폭행을 당한 가운데, 안산시에 제기된 악성·고질 민원 사례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안산시 민원실 및 대민부서에서 발생한 민원인의 위법행위는 모두 1038건에 이른다.

2019년 143건이던 민원인 위법행위는 2020년 363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는 더 늘어 지난 10월까지 536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민원인 위법행위는 폭언·욕설이 83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협·협박 127건, 폭행·기물파손·주취소란 60건 등이 뒤를 이었다.

변경된 담당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골프채 난동을 부리고, 복지제도가 불만족스럽다며 사무실 집기를 집어던져 폭행하고,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폭언을 일삼았다. 심지어 공무원을 성희롱한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고소·고발 조치가 이뤄진 경우는 단 4건에 불과했다.

'공무원은 시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인식 탓에 위법적인 악성 민원에도 제대로된 대응에 나서지 못한 것이다.

지난 3일에는 80대 민원인이 행사장에 앉아 있던 윤화섭 안산시장의 얼굴을 주먹으로 기습 가격한 사건이 발생했다.

등뒤에서 이뤄진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당한 윤 시장은 입안에 약 5㎝ 크기의 상처를 입어 병원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윤 시장은 수사당국에 자신을 때린 민원인에 대한 선처를 당부했다.

윤 시장은 그러면서도 악성·고질 민원에 대응하는 공무원들의 고충을 위로하고, 피해방지를 위해 보다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산시 한 공무원은 "터무니없는 민원을 들고와 들어주지 않는다며 폭력을 행사하는 악성 민원인에 대해서는 보다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공직자라는 이유만으로 위법적인 인격모독을 견디라고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토로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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