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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아이 이름까지 공개하다니…” 조동연 측 ‘가세연’ 강용석·김세의 檢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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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정 변호사 “가로세로연구소는 조 교수의 어린 자녀 실명과 생년월일까지 공개해 그 인격까지 짓밟는 비인간적이고 악랄한 행위를 했다”

“조 교수는 물론 그 가족들의 처참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조 교수가 두 번째 결혼을 하고 또 이혼했다고 하는데 현재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 중이라 이 부분은 허위사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상임선대교수직에서 사퇴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당 선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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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 ‘영입인재 1호’였다가 사생활 논란에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측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검찰에 고발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교수의 법률대리인이자 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맡고 있는 양태정 변호사는 이날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 강용석·김세의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후보자비방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라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가로세로연구소는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한 사실·허위사실을 광범위하게 유포함으로써,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혐의가 있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나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위 후보자를 비방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시킨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가로세로연구소가 조 교수의 어린 자녀 실명과 생년월일까지 공개해 그 인격까지 짓밟는 비인간적이고 악랄한 행위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물론 그 가족들의 처참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양 변호사는 “피고발인들(강용석·김세의)이 이런 범행을 다시는 할 수 없도록 이들에 대한 구속수사 및 범죄행위로 얻은 수익금에 대한 추징보전 조치도 요청한다”면서 “수사기관의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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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왼쪽)와 김세의 전 MBC 기자. 연합뉴스


양 변호사는 조 교수에 관해 “본인도 모든 잘못과 비난을 감수하고 있지만 긴 결혼생활 동안 굉장히 많은 멸시와 모욕을 견디며 힘들게 살아왔다는 얘길 들었다”면서 “(가세연은) 조 교수가 어떠한 결혼생활, 어떠한 삶의 굴곡을 지났는지에 대해선 전혀 판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교수가 두 번째 결혼을 하고 또 이혼했다고 하는데 현재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 중이라 이 부분은 허위사실”이라며 “스캔들로 중령 진급심사에서 떨어졌다는 것도, 애초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30대 워킹맘’이자 군사·우주 산업 전문가인 조 교수는 지난달 30일 민주당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하지만 그가 전 남편과 결혼 과정에서 혼외자를 낳아 이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조 교수는 지난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전 남편과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 결혼생활이 깨졌다. 그리고 약 10년이 지났다. 개인적으로 군(軍)이라는 굉장히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았다”고 사실상 의혹이 사실임을 털어놨다.

이후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아무리 노력해도 늘 제자리이거나 뒤로 후퇴하는 일들만 있다”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중심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시라”며 자진 사퇴의 변을 올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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