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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타이레놀 주세요" 백신 접종자들 지명구매에...해열진통제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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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얀센 '타이레놀' 3분기 누적 매출 501억 원···177% 증가

'게보린'·'펜잘큐'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경쟁제품은 매출 줄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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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국내 판매 중인 주요 해열진통제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타이레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효과적이라고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 규모가 1년새 3배 가까이 뛰었다. 백신 접종자들의 지명구매가 속출하면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경쟁제품을 누르고 때 아닌 호황을 누렸다.

3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한국얀센의 '타이레놀'은 올해 3분기까지 501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81억 원대비 176.5% 증가한 규모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로 통증에 1차로 활용되는 의약품이다. 감기로 인한 발열 및 통증과 두통, 신경통, 근육통, 월경통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타이레놀 매출이 1년새 급증한 배경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관련이 깊다. 타이레놀은 지난해까지 60억 원 내외의 분기 매출을 유지했지만 올해 1분기 82억 원, 2분기 255억 원, 3분기 166억 원 등으로 고공비행했다. 올해 2월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상반응에 대비해 해열진통제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입었다. 특히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 후 발열 등 부작용이 발생하면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게 좋다"고 안내하면서 해당 제품을 지명해서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일선 약국에서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일어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복용 가능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는 타이레놀 외에도 다수가 허가되어 있다"며 70여 개 품목을 안내하기도 했다.

브랜드 후광 효과로 한국얀센이 판매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또다른 제품인 ‘타이레놀8시간이알’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타이레놀8시간이알은 올해 3분기까지 138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7.3% 증가했다. 타이레놀과 타이레놀8시간이알 2개 제품의 합산 매출액은 639억 원에 달한다.

반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다른 일반의약품들은 오히려 예년보다 매출 규모가 축소했다. 삼진제약(005500) '게보린'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9억 원이다. 전년 동기 123억 원보다 19.7% 줄었다. 종근당(185750) '펜잘큐'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6억 원보다 6.2% 감소했다.

안경진 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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