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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엘르 “모피는 구식… 패션계, 지속가능한 대안 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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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지 엘르, 전 세계 메이저 잡지사 중 최초로 ‘모피 금지’ 선언

조선일보

지난 10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주최로 모피 퇴출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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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잡지 ‘엘르(ELLE)’가 전 세계 메이저 잡지사 중 최초로 모피 관련 내용을 싣지 않기로 결정했다. 동물권을 옹호하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과 대중의 취향 변화를 적극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2일(현지 시각) 발레리아 베솔로 요피즈 엘르 부사장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패션계 행사 ‘2021 보이스(VOICES)’에 “모피 금지(#FurFree)”라는 문구가 적힌 아이보리색 스웨터를 입고 나타났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엘르 인터내셔널의 잡지와 온라인에서 모피 홍보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요피즈 9부사장은 “모피 유행은 지났다”면서 “럭셔리 산업의 주요 고객층인 Z세대에게 모피는 구식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Z세대는 패션에 책임감, 윤리, 독창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 변화가 지금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를 계기로 동물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패션 산업이 지속가능하고 독창적 대안을 기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르는 이미 13개 판본에서 모피 홍보를 금지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20여개 판본이 모피 홍보를 금지할 예정이며, 나머지 판본에 대해서는 2023년부터 모피 홍보가 금지된다.

1945년 설립된 프랑스의 월간지 엘르는 45개의 국제판을 펴내는 세계적인 패션 잡지다. 세계 곳곳에 약 3300만명의 오프라인 독자와 약 1억 명의 온라인 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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