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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북카페] ‘비욘드 워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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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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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워터

한국은 점점 풍수해가 빈번해지고 물이 부족해지는 ‘물 위기’에 노출되고 있다. 수자원 산업체·학계·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모색한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수질·물 부족·홍수 문제를 다루면서 “한국도 물을 과거 낙동강 사태, 4대강 사업에서처럼 정쟁의 대상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도시계획·하천공간·용수공급·시설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위기를 관리한 해외 사례도 소개한다. 한국수자원학회 지음, 교문사,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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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릿길을 셔벗셔벗

“방 안에/ 유자 한알이 굴러다닌다/ 실타래로 뭉친 향/ 구불렁 둥글렁/ 노란 실이 풀린다.” ‘유자차 한 모금’이라는 제목의 짧은 시가 한 컷의 귀여운 만화와 어울리며 슬며시 웃음 짓게 한다. 신미나 시인이 시와 웹툰을 하나로 접목한 100여 편의 그림일기를 책으로 묶었다. 아무리 추워도 따스한 시선 앞에서는 서릿길마저 “셔벗 아이스크림처럼/ 부서지는” 서정으로 변모한다. 시화(詩畵)가 입김처럼 피어오른다. 시인은 그림을 그릴 때마다 새 이름이 된다. 싱고 지음, 창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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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의 힘

페미니즘·젠더 연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저자가 ‘비폭력’을 주제로 했던 강연과 연구 내용을 엮었다. 푸코와 베냐민 등 철학자 이론을 인용하며, ‘맞폭력’이 아니라 ‘비폭력’이 진정으로 폭력에 저항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폭력이 당연해 보이는 순간에 폭력의 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폭력은 평등과 자유의 이상을 긍정하기 위한 지속적 참여이자, 공격성의 경로를 바꾸는 방식이다”. 주디스 버틀러 지음, 김정아 옮김, 문학동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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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0년

코로나 감염자를 나타내는 빨간 점은 유독 북미와 유럽에 집중됐다. 세계지도 위에 최신 데이터와 연구 성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100개의 인포그래픽을 통해 세계화⋅기후⋅인구 등 14가지 글로벌 위기를 설명한다. 국제 개발과 정치 안보 전문가인 두 저자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글로벌 리더십의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절망적이게도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국제적인 협력을 촉구한다. 이언 골딘·로버트 머가 지음. 추서연 외 옮김, 동아시아, 3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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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말들

1001가지 식물에 얽힌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풀어낸다. 책을 집필하는 데만 총 20여 년이 걸렸다고 한다. 튤립은 누구나 아는 식물이지만, 이상하게도 민담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예전엔 튤립 가격이 보석보다 비싸 평범한 사람은 접할 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이른 봄에 노란 꽃을 피우는 동의나물은 “긴 겨울 동안 침울해져 있는 기운을 밝게 고조시킨다”. 김유정 소설에도 등장한 동백꽃의 꽃말은 ‘깊은 갈망’이다. S. 테레사 디에츠 지음, 김미선 옮김, 사이, 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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