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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與 박용진 “김용민, 의원 순위 매기기 그만”…金 “그럼 탈당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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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출신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김용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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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한 민주당 국회의원 SNS 활동 순위’를 공개하자 박용진 의원이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씨는 “지적질 하시는 용진이형”이라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김용민씨를 좋아한다. 각종 방송활동 등으로 제 의정활동에도 많은 도움 주신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그러나 김씨의 이번 시도는 의도와 달리 이 후보와 민주당의 승리를 난관에 빠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김씨의 이런 일들이 김용민 스스로를 권력화하고 민주당 의원들을 근거 없이 비난하게 하고 민주당의 분열을 가져올 것”이라며 “그건 결국 이 후보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소셜미디어가 아니어도 의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후보와 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승리를 원하신다면 앞으로는 이런 일 하지 않으시길 당부드린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또 “김씨가 그건 시민의 권리라 주장하시고 계속하시겠다면 앞으로 이런 평가에서 저는 빼주시길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진보는 편협한 갈라치기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더 큰 하나’를 만들 때 성공한다. 그게 제 분명한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씨는 박 의원이 해당 글을 올리며 링크한 언론사를 문제 삼았다. 그는 “지적질하시는 용진이형, 수구부패언론에 사랑받는 게 아니라 소속당 당원에게 사랑받는 정치 좀 합시다”라고 했다. 이어 “풍운의 꿈을 안고 나간 대선 경선, 망신스런 꼴등의 의미를 되새겨보라”며 “번지수 바로 찾고 정치합시다. 이런 글보다 이재명 후보 소확행 공약이나 하나 홍보하라”고 했다.

김씨는 또 다른 글에서는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효능감있는 이 후보에 대한 미디어 서포트가 SNS 홍보”라며 “SNS를 통한 소속당 대선후보 홍보는 당인으로서 누가 말하기도 전에 스스로 마땅히 찾아서 해야 했을 일이었고, 김용민의 전수조사는 이미 예고했고 아무런 주관도, 선입견도 없이 있는 그대로를 집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을 향해 “뭐라고요? 제가 권력행사를 하고 있다고요? 아, 이런 날이 오는군요. 제가 권력자라니”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SNS 활동의 성실성, 적극성을 체크하는 건 민의의 대변자에 대한 합법적 감시활동”이라며 “그게 왜 이 후보에게 도움이 안 되나. 박용진 의원님, 말씀 좀 해 달라.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 심기를 잘못 건드려서는 안 된다 이 말인가. 그럼 탈당해야지. 민주당 간판 덕은 다 보면서 의무는 못하시겠다?”라고도 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해당 조사를 불편해한다는 걸 잘 알았다는 김씨는 “1월에 약속대로 다시 전수조사한다. 그때는 염치 있는 성의로 0건이라는 민망한 계수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애써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씨는 또 “나는 이재명에게 청구서를 내밀지 않는다. 정치적 지지 활동에 따른 그 어떤 요구도 하지 않는다”며 “그가 당선되면 정치논평을 접고 시민의 일원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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