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與 "尹, 사망현장서 '노동자 책임' 경악" vs 野 "李 '조국 사과'는 위장쇼"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 "산업재해 원인, 모두 노동자에 전가…尹 왜곡된 노동관"

국힘 "이재명, 거짓말·부인·발뺌·동문서답…특검 받아야"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안양시 안양동 안양여고 인근 도로포장 공사 사망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자에게 상황을 브리핑 받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1분께 안양여고 사거리 일대 도로포장 공사 중 작업자 3명이 사고로 숨졌다. 여모씨 등 작업자 3명은 전기통신관로매설 도로포장 작업 도중 롤러(바닥 다짐용 장비)에 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1.1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철 기자,손인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안양 도로포장 공사 사고 현장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어이없는 사고', '본인이 다인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국 사태' 사과와 관련해 "위장쇼"라며 대장동 특검을 촉구했다.

◇"尹, 망자 예의마저 저버려…구조적 원인·제도적 보완책 언급 없어"

신현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후보의 노동관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며 "아무리 주 120시간 노동을 주장하며 왜곡된 노동관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는 윤 후보라지만, 굳이 찾아온 사고 현장에서 산업재해의 원인을 오롯이 노동자에게 전가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3명이 사망한 경기 안양시 안양여고 인근 도로포장 공사 현장을 찾아 "시동장치를 끄고 내리기만 했어도, 간단한 실수 하나가 정말 비참한 사고를 초래했다"며 "비유는 안 맞지만, 선반이나 기계에 사람이 다치지 않기 위해 센서가 있는데 작업이 늦어지니 센서를 꺼두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주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을 안 했다고 하면 그야말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건 본인이 다친 거고 기본수칙을 안 지켜서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평소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게끔 현장 감독이 사업주나 근로감독관들에 의해 이뤄졌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 대변인은 "망자에 대한 예의마저 저버린 이러한 행보에는 노동자의 목숨을 대가로 표를 구걸해 보고자 하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어제(1일) 윤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 '기업인의 경영 의지를 위축시키는 메시지를 강하게 주는 법'이라며 평가 절하했고,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제에 대해서도 '비현실적 제도는 철폐해나가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자신의 SNS에서 "윤 후보는 산업현장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는 구조적 원인이나 제도적 보완책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 이전에 자신의 상식을 교정하고 최소한의 노동기본권에 대한 시각부터 확립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李, 조국 내로남불 거론할 자격 있나…대장동 수사받아야"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한 사과를 두고 '위장쇼'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원일희 선대위 대변인은 "이 후보가 오늘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소위 내로남불로 국민의 공정성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시켜 드렸다'고 밝혔다"며 "과연 이 후보가 조국의 내로남불을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가 단군 이래 최대규모의 국민약탈 사건인 대장동 게이트를 타고 넘는 모습이 조국과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았기 때문"이라며 "거짓말하고, 부인하고, 발뺌하고, 동문서답하는 이 후보의 모습은 거울에 비친 조 전 장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 후보는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조국 사태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선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작은 하자인데 억울하다', '지나치다', '왜 우리만 비난하느냐'는 태도가 국민이 민주당을 질책하는 주요 원인이 된 것 같다"며 "내로남불, 잘못이 있는 것에 대해선 당연히 지위가 높고 책임이 클수록 비판의 강도도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을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원 대변인은 "조국 사태에 국민이 공분한 이유는 까도 까도 끝없는 양파 같은 비리를 저질러 놓고도, 변명하고 거짓말하고 끝까지 부인하는 파렴치함 때문"이라며 "시작부터 종료까지 (대장동 개발을) 설계한 사람이 자신이었다고 스스로 자랑한 장본인이 이 후보인데 비리가 드러나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자 '나는 몰랐다'라고 발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고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측근에게 떠넘기고 나만 빠져나가면 된다는 내로남불이야말로 사과 위장쇼 뒤에 숨겨진 진실"이라고 꼬집었다.
iro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