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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2030' 영입했지만…이재명 선대위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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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30일 조동연 교수(가운데)를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했지만 그가 구설에 오르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인선발표를 하고 있는 이 후보(왼쪽). /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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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연 씨 의혹 제기에 '법적 조치' 예고만…"조급한 영입 아쉬워"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대책위원회 개편을 앞둔 가운데 인적 쇄신에 진통을 겪고 있다.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의 개인사 관련 구설을 두고 당 내부에서도 반응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조급하게 인재 영입을 한 탓"이라며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2일 선대위 조직을 개편한 최종 인선안을 발표하고 이른바 '이재명표 선대위'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당초 이재명 대선 후보는 송영길 대표에게 선대위 인선 등 전권을 맡겼으나 당 안팎에서 매머드급 규모에 비해 기민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자,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선대위를 새롭게 개편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송 대표와 함께 '투톱'으로 선대위를 이끌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각종 구설에 오르면서 쇄신 선대위 출범 전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는 조 위원장의 사생활 관련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조 위원장 관련 글을 공유했다. 의혹이 확산하자 민주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해군 장교 출신이자 민주당 19대 중앙선대위 공익제보 지원위원회 팀장을 지냈던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과 민주당에서는 우주항공전문가라고 소개했는데, 어떤 경력과 논문 등의 학위가 이런 분야의 전문가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조 위원장에게 공개 요청했다. 조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령부 등에서 17년간 복무했으며 현재는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조교수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강 변호사도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거듭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면서 "조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아니면 아니라고 밝혀주고 고발한다면 이 후보나 송영길 대표 본인 이름으로 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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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과학인재'로 발표한 김윤이 씨는 최근까지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이 후보와 영입인재 4인. 사진 왼쪽부터 송민령, 최예림, 이 후보, 김윤기, 김윤이.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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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 반응은 엇갈린다. 안민석 의원은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위원장 영입에 대해 "참신하고 감동적"이라며 전문성 미흡에 대한 지적에는 "지금 그분이 30대지 않느냐"며 "아직 젊은 전문가들이 있는데 그건 조금 관대한 시선으로 본다"고 했다.

민주당은 조 위원장 사생활 관련 의혹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결혼 여부까지는 사실이지만 그 나머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 사실을 계속 이야기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응을 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논란에 당황한 분위기는 역력하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조 위원장이 본인 의혹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나, 다른 관계자는 "논의된 적도 없다"라고 하는 등 혼선을 보였다.

민주당은 지난해 21대 총선 전 영입인재 2호로 원종건 씨를 발표했가 원 씨의 사생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민주당에는 원 씨 관련 제보가 여러 건 접수됐으나 당 지도부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다가 논란이 커지자 원 씨 스스로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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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인재영입 2호로 원종건 씨를 영입했으나, 미투 의혹이 불거져 스스로 물러났다. 2020년 1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힌 뒤 떠난 원 씨. /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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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일각에선 이 후보의 취약 지지층인 20·30세대와 여성 표심을 겨냥하느라 선대위가 인재 검증에 소홀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일이라는 게 급조하게 되면 부실해진다. 진위와 (영입) 경위는 모르겠지만 인물 검증을 당 중심으로 일정한 과정을 거쳐서 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런 말이 떠도는 것 자체가 좀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주당 청년 인재로 합류한 인물이 최근까지 야당 측 선대위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이 후보가 '2030 과학 인재'라며 직접 소개한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까지 윤석열 캠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게 자신의 이력서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석열 후보 경선 캠프에서 청년 특보를 맡았던 장예찬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에게 묻고 싶다. 철학과 소신을 나누는 동지를 찾는 게 아니라 그럴듯한 학력과 스펙이면 누구든 상관없다는 것인가"라며 "이 후보가 청년을 영입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 관계자는 "(선대위 선택은) 사실 고민할 수도 있는 문제이고 당사자가 갑자기 선택을 바꿨다고 뭐라고 할 수 없다. 한 청년의 선택을 저런 식으로 매도하고 무시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국민의힘이 자기 얼굴에 침 뱉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군다나 MZ세대는 이념에 따라 움직이는 것도 아니라서 오히려 저분들이(국민의힘)이 왜 저러나 싶을 정도"라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은 청년을 중심으로 한 외부 영입 작업을 마무리하고 2일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명단에는 '느낌표', 나는가수다' 등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PD로 알려진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민주당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달까지 주 1회 영입 인재를 꾸준히 발표하고, 이들을 '전국민선대위' 선대위원으로 임명해 국민과 소통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과정에 참여시킨다는 구상이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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