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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국내도 오미크론 뚫렸다…나이지리아 방문 부부 등 5명 감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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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자녀·지인 가족 등 추가 분석 중…해외입국 확진자 중 2명 추가

오미크론 접촉 시 접종자도 격리…2주간 모든국가 입국자 격리·PCR 검사

뉴스1

2021.7.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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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이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부부, 지인 등 3명의 전장(全長)유전체 분석 결과 3명 모두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외에도 해외 여행 후 입국한 2명에게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모두 5명이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더이상 오미크론 변이의 안전지대가 아니게 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9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총 5명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지인 확진…해외입국자 확진자 중 2명 추가 확인

방대본은 최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40대 부부와 부부의 접촉자 1명, 동거가족 아들 1명이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돼 전장유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된 40대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25일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귀국 후 부부의 자택 이동을 도운 40대 남성 지인 1명과 10대인 동거가족 아들 1명이 30일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이 이들에 대해 변이 PCR검사(타겟유전자 분석)를 실시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변이 PCR검사에서는 기존 알파·베타·감마·델타 등의 변이 유전자의 각각 3개 유전자 부위를 검사하는데, 이들 부부 확진자는 알파·베타·감마 유전자 중 1~2개씩의 부위하고만 양성이 나온 상황이었다. 이들 유전자 부위는 오미크론 변이와 공통된 변이 부위다.

전장유전체 분석은 바이러스 유전자 전체를 검사하는 방법인 만큼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5일 가량 소요된다. 가장 먼저 실시한 부부와 지인은 이날 오후 결과가 나왔고, 추가로 분석 중인 동거가족은 오는 2일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아울러 이날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지인의 접촉자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이들 역시 지인의 가족·지인 확진자다. 방대본은 추가 확진자들에 대해서도 전장유전체 분석을 실시 중이고, 이들에 대한 결과는 오는 주말(토요일 예정)께 나올 전망이다. 아울러 이들의 접촉자 조사도 실시 중이다.

한편 이들 사례 외에도 해외입국 확진자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분석한 결과 2건의 변이가 추가로 확인됐다. 지인관계인 이들은 50대 여성으로 지난 11월13일부터 22일 나이지리아를 방문 했다가 지난 23일 입국했다. 이후 24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 이들에 대한 접촉자 추적 관리 중이다.

◇오미크론 확진자 접촉시, 접종자도 격리…2주간 모든 국가서 입국시 자가격리·PCR 3회 검사

정부는 또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단장으로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 TF'를 구성해 1차 회의를 가졌다.

TF에는 질병청,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외교부, 법무부, 국토교통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포함된다. 주 1회 정례 회의 및 수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1차 회의에서는 현재 입국 제한을 실시 중인 8개 국 이외 입국제한국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최근 나이지리아 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나이지리아를 오는 3일 0시부터 현재 방역강화국 등으로 지정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과 같이 방역강화국으로 지정해 동일한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또 모든 해외입국 확진자에 대해 전장 또는 타깃 유전체 검사(변이PCR 검사)를 실시해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지역사회 확진자 중 PCR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되는 확진자도 전장 또는 타깃 유전체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를 빠르게 확인할 특이 PCR 분석법도 신속히 개발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은 24시간 이내 접촉자 조사 및 등록을 완료하도록 역학 조사를 강화한다.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도 예외 없이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격리 기간도 현행 10일에서 14일로 연장한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재택치료 없이 병원·생활치료센터로 입원해 치료한다. 방대본은 주간평가·4주간 단계평가 등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발생 여부 및 분율 등을 반영해 위험도 평가 방법을 개선할 방침이다.

방대본은 남아공·나이지리아 등 9개국 외에도 모든 국가에 대한 해외입국자 격리조치도 강화해 실시한다. 향후 2주간(3일 0시~16일 밤 12시)까지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 하고, 격리면제서는 장례식 참석·공무 등에 한정한다.

내국인·장기체류 외국인은 자가격리 10일, PCR검사 3회(사전 PCR, 입국후 1일차, 격리해제전)를 실시하고, 단기체류 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한다.

나이지리아 등 9개국 유입이 많은 에티오피아 직항편도 향후 2주간(4일 0시~17일 밤 12시)까지 국내 입항을 중단한다. 다만 우리 국민 귀국을 위해서는 부정기편을 편성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아직 오미크론 변이의 역학·임상적 특성에 대해 추가적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등 해외 주요기관은 기본적 방역수칙 준수·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예방에 중요하다는 입장"이라며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와 적극적 예방접종·추가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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