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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20대·60대 이상은 尹, 40대는 李가 앞서… 30대·50대에선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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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TV조선이 공동으로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 4당 후보의 가상 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35.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9.3%였다. 윤 후보 지지율은 50%에 달하는 정권 교체론보다 낮았고, 이 후보 지지율은 40%가량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보다 낮아서 각자 지지층의 결집 여부가 대선 승부의 관건으로 파악됐다. 또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없다’ 또는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전체 유권자 4명 중 1명(24.1%)에 달해서 이들의 선택도 판세를 바꿀 수 있는 변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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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대선후보/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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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모두 여야 지지층 결집이 과제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실시한 이 조사에서 4당 후보들의 가상 대결 지지율은 윤 후보와 이 후보가 각각 35.6%, 29.3%로 차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다소 벗어난 6.3%포인트였다. 다음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 4.2%,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3.2%였고 그 밖의 기타 후보는 3.6%, 지지 후보가 ‘없다·모르겠다’가 24.1%였다. 윤 후보와 이 후보 지지율은 연령별로 20대(23.4% 대 12.1%), 30대(23.2% 대 20.7%), 40대(26.7% 대 47.2%), 50대(37.0% 대 39.0%), 60대 이상(53.9% 대 26.2%) 등이었다.

내년 대선의 ‘캐스팅 보터’로 주목받고 있는 20대는 윤 후보와 이 후보 지지율 합(合)이 35.5%에 그치면서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 비율(43.8%)보다도 작았다. 30대도 윤 후보와 이 후보 지지율 합이 43.9%로 절반에 못 미쳤고 부동층이 38.8%이 달했다. 부동층이 많은 2030세대에선 앞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 변동이 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서울(39.5% 대 27.6), 인천·경기(34.9% 대 28.2%), 대전·충청(42.2% 대 21.1%), 대구·경북(42.4% 대 21.0%), 부산·경남(39.1% 대 25.4%) 등에서 앞섰고 광주·전라에선 이 후보(54.5%)가 윤 후보(9.4%)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한편 이 조사에선 정권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가 49.7%였고, 윤 후보 지지율은 이보다 14.1%포인트 낮은 35.6%였다. 아직까지는 윤 후보가 정권 교체 민심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도 여권의 기반인 친문(親文) 유권자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41.9%였지만 이 후보 지지율은 29.3%로 12.6%포인트 낮았다. 두 후보 모두 여권 또는 야권 지지층의 결집이 대선 승리를 위한 중요 과제란 조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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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지대와 단일화 때 지지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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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단일화도 변수

대선 후보 4자 가상 대결에서 심상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3~4%에 머물렀지만 이들과 연대하는 쪽이 승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이재명·심상정 후보 단일화로 대선에서 윤석열·이재명·안철수 후보 등 3자가 대결할 경우엔 지지율이 윤 후보 36.2%, 이 후보 33.5%, 안 후보 5.8% 등이었다. 4자 대결 때에 비해 이 후보(29.3→33.5%) 지지율은 4.2%포인트 상승했지만 윤 후보(35.6→36.2%)는 거의 변동이 없었고, 두 후보의 차이가 6.3%포인트에서 오차범위 내인 2.7%포인트로 좁혀졌다. 이 후보로선 범여권 단일화가 선두에 올라설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정반대로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로 대선에서 윤석열·이재명·심상정 후보 등 3자가 대결할 경우엔 지지율이 윤 후보 41.3%, 이 후보 31.3%, 심 후보 5.3% 등이었다. 4자 대결 때에 비해 윤 후보(35.6→41.3%) 지지율은 5.7%포인트 상승했지만 이 후보(29.3→31.3%)는 변동 폭이 작아서, 두 후보의 차이가 6.3%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벌어졌다. 윤 후보로선 범야권 단일화로 승세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범여권과 범야권이 모두 단일화가 이뤄져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일대일 대결이 펼쳐질 경우엔 지지율이 43.0% 대 35.7%로 두 후보의 차이는 4자 대결 때와 비슷한 7.3%포인트였다.

◇이렇게 조사했습니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11월 29~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85%)와 집전화(15%)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은 2021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로 할당 추출했으며,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1%다. 상세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홍영림 여론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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