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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비트코인, 오미크론 뚫고 올해도 산타랠리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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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12월에 47% 급등...현재는 조정장
오미크론 변이 영향에 따라 달라질 듯
미국선 테이퍼링 빨리 끝낼 수도


[파이낸셜뉴스] 연말이 되면서 비트코인(BTC) '산타랠리' 재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해말부터 올 초까지 시세가 급등하면서 투자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도 횡보하고 있어 산타랠리 재현이 가능할지 각종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조정장이지만 하락폭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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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시즌이 되면서 비트코인 산타랠리가 올 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뉴스1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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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텔레그래프는 "연말 홀리데이시즌과 크리스마스 상여금 등에 따른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며 "그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더 많은 봉쇄를 야기해 전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11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에만 47% 급등했다. 2017년 12월에는 80%나 올랐다. 게다가 올해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비트코인 투자상품이 제도권에 수요되면서 펀더멘털이 탄탄해지고 있어 산타랠리에 대한 가상자산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26일까지 올해 가상자산에 대한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 규모는 총 95억5300만달러(약 11조3000억원)로 약 56억달러(약 6조6000억원) 수준이었던 지난 한해보다 70% 가량 많은 상태다. 또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엘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로 채택되기까지 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11월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때보다 약 17% 하락한 상태지만, 지난 4월 사상 최고가 후 7월까지 무려 53.4%의 조정을 받은 것에 비하면 하락폭이 크지 않다.

개인대상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8848인베스트의 니키타 루데니아(Nikita Rudenia) 공동창업자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차질이 빚어진게 확실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이 7만달러(약 8260만원) 시세로 올해를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며 "만약 실현된다면 내년 초에는 7민5000달러(약 885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지난 11월 29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조정장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늘 경험했던 것"이라며 조정장이 곧 끝날 것임을 시사했다.

오미크론발 경기 불확실성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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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보고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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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국의 경제정책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최근 새롭게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전파력이 5~6배 강하다고 알려졌다. 오미크론 변이에는 코로나19 백신 효과도 크게 떨어진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이 코로나19 상황을 크게 악화시킬 변수로 작용할 경우 전세계 금융시장은 또 다시 후폭풍에 시달릴 수 있다.

실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할 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테이퍼링은 양적완화와 상대되는 개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해 시장에 돈을 인위적으로 공급하는 양적완화를 실시했던 연준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11월과 12월에 각각 월 15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을 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날 발언은 테이러핑을 예정보다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연준의 정책방향은 오미크론 변이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2주가 새 변이(오미크론)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높아졌다. 실제 전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6%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도 1.90%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는 1.55%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가상자산에도 영향을 줘 산타랠리를 무력화 시킬 가능성이 있다. 전 헤지펀드매니저로 제도권자산 및 디지털자산에 대한 리서치를 제공하는 자이예컨설팅의 나임 아슬람(Naeem Aslam) 설립자는 나스닥 기고문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때까지 투자자들은 당분간 방관해야 한다"며 "다만 가상자산의 펀더펜탈이 튼튼하기 때문에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며, 시세 하락은 일부 가상자산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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