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발 특혜 의혹’, 경찰 ‘성남시의회 비리’ 집중… 대장동 수사 역할 분담

[경향신문]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이 중복수사를 막고자 검찰은 개발 특혜 의혹, 경찰은 성남시의회 비리를 각각 전담하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검경 수사협의체 회의 결과를 1일 발표했다.

회의에서 검찰은 이 사건의 핵심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경찰에 통보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수상한 자금 흐름 관련 사건, 대장동 분양업체의 횡령·배임 사건 등 3건을 전담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키는 대가로 40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사건과 성남시의회 의원들의 대장동 관련 비리 사건, 대장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 사건 등 3건을 맡기로 했다.

검찰과 경찰은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같은 사안을 두고 동시에 수사를 진행하면서 중복 수사 우려를 낳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효율성 저하와 인권침해 우려 등의 문제로 검경이 협의해 수사할 부분을 나눴다”면서 “앞으로도 상호협력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한 나라의 대장동' 인터랙티브> https://news.khan.co.kr/kh_storytelling/2021/daejang/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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