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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비수기 없다는 하와이 맞아?… 오미크론 공포에 와이키키 해변도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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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11월 28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에 있는 알라모아나 해변. 주말인데도 한산한 모습이다. /오아후(하와이)=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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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하와이주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몰려 사는 오아후섬 남동쪽 알라모아나 해변. 유명 관광지 와이키키 해변 옆이고, 공원이 조성돼 있어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이 수영, 서핑,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주말인데도 분위기가 썰렁했다.

명품 브랜드부터 메이시스·노드스트롬 등 백화점, 중저가 캐주얼 웨어 매장까지 한 번에 쇼핑할 수 있어 하와이에서 가장 큰 야외 쇼핑몰로 꼽히는 인근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역시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일요일은 오후 7시까지 운영하지만, 이날은 오후 6시부터 문을 닫기 시작하는 매장이 잇따랐다.

30년간 하와이에 살고 있다는 한 우버 기사는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관광객들이 조금씩 찾기 시작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때문인지 2019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보면 관광객 수가 어림잡아 10분의 1 남짓이다”라고 했다. 그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와이키키 해변도 예전같이 붐비지 않는다”라고 했다.

관광업을 주 먹거리로 하는 하와이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맥을 못 추고 있다. 하와이는 11월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와 출국 72시간 전 실시한 코로나19 음성 결과지를 제시하는 경우 격리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현재 기준 8만7000명의 확진자, 하루 평균 1000명 수준의 확진자 발생으로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서는 안전하다는 당국의 판단이 작용한 조치다. 하와이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유명 관광지나 사람이 몰리는 실내 푸드코트 등의 경우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 등을 보여 줘야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안전 조치에도 돌파 감염이 이어지고 신종 변이 ‘오미크론’ 바이러스까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하와이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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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최대 야외 쇼핑몰인 알라모아나 센터가 주말인 11월 28일에도 한산한 모습이다. /오아후(하와이)=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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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섬 유명 관광지인 다이아몬드 헤드, 하나우마 베이, 중국인 모자섬으로도 불리는 모콜리이 섬 등도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든 건 비슷했다. 세계적인 자연보호구역이자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한 하나우마 베이가 지난해 말부터 입장 인원을 한 번에 30명, 하루에 총 720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현지 여행업체들은 투어 운영을 일시 중단하거나 일정 수 이상 모객이 되는 경우에만 프로그램을 일부 운영하고 있다.

‘레이’로 불리는 현지 여행사 가이드는 “하와이는 겨울철이 우기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낮 기온이 평균 25℃ 정도로 온화하고 비도 금방 그치기 때문에 통상 비수기 없이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라면서 “살인적인 물가 속에서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투잡, 쓰리잡을 뛰어야 할 정도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오아후(하와이)=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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