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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재택치료 확대, 원격진료도 같이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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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혼자서 감당 못해
의료계 인력난도 완화


파이낸셜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입된다면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단체 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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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라는 어두운 터널의 끝이 안 보이고 있다. 확진자뿐 아니라 중환자와 사망자가 같이 늘면서 병상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의 경우 재택치료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이처럼 의료 대응 여력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원격진료 도입 문제라는 의료산업계의 현안이 재소환되고 있다.

정부는 11월 29일 위드코로나로 가는,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했다. 그 대신에 향후 4주 동안 적용할 특별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모든 환자의 재택치료 원칙도 그 일환이었다. 수도권 병상 가동률이 88.5%(29일 현재)에 이른 가운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자 선택한 고육책이었다. 오미크론 변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긴 건 그렇다 치더라도 병상을 미리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정부가 그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된 셈이다.

더욱이 확진자 재택치료 과정이 말처럼 수월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거주자들이 많은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나 환자 사용 폐기물 등을 통해 집단감염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만이 아니다. 특히 체온뿐 아니라 산소포화도 등을 환자 본인이 직접 측정하고 관찰·관리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진작에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방역당국이 24시간 응급상황 대처 핫라인을 구축하겠다지만, 그야말로 뒷북 대응이다.

원격의료란 환자가 의사와 병원에서 대면하지 않고도 통신망이 연결된 의료장비를 통해 진료를 받는 서비스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청와대와 정부 일각에서도 도입에 적극성을 띠었었다. 그러나 의료계가 반대한데다 야당 때부터 앞장서 반대해온 현 여당의 소극적 자세로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은 빛을 보지 못했다.

물론 "대면진료가 최선의 진료"란 의료계의 입장이 틀린 건 아니지만, 의료계 역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선 다소 한가하게 들린다. 미리 원격진료 인프라라도 갖춰 놓았다면 작금의 병상 대란 우려는 상당 부분 덜 수 있었을 법하다.

소를 잃었지만, 축사가 텅 비기 전에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 이제라도 위드코로나는 물론 '포스트 코로나'까지 내다보며 세계 수준의 의술과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이점을 접목시켜 나가야 한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과 치명률이 높다는 오미크론 변이가 지구촌을 엄습한 지금이 정부와 의료계가 원격의료 제도 도입을 위해 다시 머리를 맞댈 적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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