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로봇이 온다

나랑 똑같이 생긴 로봇 만든다?…"얼굴 빌려주면 2억원 드려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머니투데이

러시아 로봇 제조 업체 프로모봇의 '로보-C' 관련 설명/사진=프로모봇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얼굴과 목소리를 빌려주는 대가로 20만달러(약 2억4000만원)를 지불하겠다는 로봇 제조업체가 등장했다.

29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의 로봇 제조업체 프로모봇은 2023년부터 호텔, 쇼핑몰, 공항 등에서 사용될 휴머노이드 로봇의 얼굴과 목소리를 찾고 있다. 프로모봇은 평생 얼굴과 목소리를 가져다 쓸 권리를 양도하면 20만달러를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프로모봇은 나이와 성별, 인종이 주요한 결정 요소가 아니고, 25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며 '친절하고 친근한 얼굴'을 가진 사람이면 적합하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얼굴과 목소리를 공유하는 사람은, 3D 모델링에 참여해야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무엇이든 말할 수 있도록 100시간 이상 녹음도 마쳐야 한다.

프로모봇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쓸 얼굴과 목소리를 구하고 나선 이유는 비슷한 논란을 빚은 경험이 있어서다. 지난해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프로모봇이 자신의 허락 없이 자신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시하자 1000만달러(약 118억7000만원) 규모 소송을 걸었다.

한편 로봇 제조 업체가 얼굴 사용에 대한 권리를 지불하겠다고 제안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 익명의 로봇 제조 업체는 2019년 얼굴을 제공하는 지원자에게 10만파운드(약 1억6000만원)를 보상한 바 있다. 당시 로봇 전문가인 케이트 데블린은 "친근한 로봇은 좋다"면서도 "그런데 왜 로봇이 현실적인 사람의 얼굴을 필요로 하는지, 왜 정말로 사람의 얼굴이어야만 하는지는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