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대표단, 낙관적 전망..."확신이 든다"
美 대이란제재 해제시 증산효과 발생할수도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팔레 코부르크 호텔 회의장에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7차협상 대표단들이 모여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란핵합의 복원 협상은 지난 6월20일 잠정 중단된 뒤, 이날 5개월만에 재개됐다. 이번 협상이 타결될 경우 미국의 대이란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산원유가 석유시장에 풀려 원유 증산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빈(오스트리아)=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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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5개월만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됐다. 주요국 대표단들이 협상 타결과 관련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그동안 평행선을 달려온 미국과 이란간 의견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핵합의가 타결될 경우, 이란산 석유가 다시 석유시장에 풀리면서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국제유가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스트리아 빈의 팔레 코부르크 호텔에서 이란핵합의 복원협상 7차회담이 열렸다. 앞서 이란핵합의 복원협상은 지난 4월 초부터 개최됐지만, 6월20일 이란 측의 일방적인 중단선언으로 5개월간 잠정 중단됐다가 이번에 다시 재개됐다.
첫날 회담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의장을 맡은 유럽연합(EU) 대표인 엔리케 모라 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몇주간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며 "이란 정부도 지난 회담에서 얻은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결론을 도출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동안 평행선을 달려온 미국과 이란의 입장차가 얼마나 좁혀지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앞서 지난 6월 회담에서 미국은 이란 측에 핵프로그램의 선제적인 폐기를 요구했고, 이란은 반대로 미국의 대이란제재 철폐를 요구했다.
이날 사이드 하티브자데 외무부 대변인도 회담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전 회담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대화가 쉬워질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이전 회담에서와 동일한 입장을 고집한다면, 이란은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란핵합의가 이번에 타결될 경우,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CNBC에 따르면 이란핵합의 타결로 미국의 대이란제재가 풀릴 경우, 일일 약 200만배럴 이상의 이란선 원유가 석유시장에 풀리면서 증산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에 큰폭으로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변이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란 낙관론에 힘입어 다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대비 2.64% 오른 69.95달러를 기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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