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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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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협상 재개…이란 · 러 · EU "긍정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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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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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이 현지 시간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5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부 차관은 팔레 코부르크 호텔에서 7차 회담 첫날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낙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이어 회담의 초점은 제재 해제에 맞춰져야 한다는 점에 참가국들이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협상 의장을 맡은 유럽연합(EU)의 엔리케 모라 대외관계청 사무차장도 당사국들이 진지하게 참여 의사를 보였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이란이 여전히 모든 제재 해제라는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오스트리아 주재 러시아 대표부 대사는 자신의 SNS에 이날 회담이 "꽤 성공적으로 시작했다"면서 "참가자들이 즉각적인 조치를 추가하는 데 동의했다"고 썼습니다.

그러나 그는 추가되는 즉각적인 조치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회담 재개 직전 기자 회견을 열고 미국이 의지를 갖고 핵합의 복원을 위한 회담에 임한다면 대화가 쉬워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이전 회담에서와 동일한 입장을 고집한다면, 이란은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전 회담에서 미국은 이란이 핵합의에서 벗어난 고농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제재 해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중동 지역 무장세력 지원 문제도 협상 대상에 추가하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이란은 핵합의를 먼저 탈퇴한 미국이 모든 제재를 풀어야 핵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이란과 핵합의 당사국인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은 지난 4월 초부터 합의 복원 회담을 여러 차례 진행해 왔지만, 지난 6월 20일 잠정 중단됐습니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과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이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부활시키자, 이란은 이에 맞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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