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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99] '안갯속' 대선, 민심의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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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 '대선 후보 지지율'이 공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여년 간 대선 100일 전 판세가 결과로 이어졌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을 두고 "예측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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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부동층' 많은 이번 선거 예측하기 어려워"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2021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까지 채 100일이 남지 않았다. 지난 20년간 대선 100일 전 판세는 대부분 대선 결과로 이어졌기에 민심을 판단하는 '분수령'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은 과거와 다르다'고 입을 모아 향후 대선 판도의 귀추가 주목된다.

대선 D-100일인, 지난 29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을 공표했다. 이날 대부분의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따돌리며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43.7%, 이 후보는 35.1%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를 넘어선 8.6%P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일~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3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도 윤 후보는 46.3%, 이 후보는 36.9%로, 오차범위 밖인 9.4% 차이가 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다만,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발표한 여론조사서 윤 후보는 41.8%, 이 후보는 39.0%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팎에 머무는 혼전을 보이자 '안개속 대선'으로 예측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년 간 대선 100일 전후 여론조사 1위를 기록했던 후보는 그대로 '당선인'이 됐다. 대선을 100일 앞둔 시점에서 양강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에 관심을 두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역대 17, 18, 19대 대선이 그랬다.

2007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대선 84일 전 여론조사에서 과반이 넘는 64.3%의 지지율 기록한 뒤 48.7%를 득표해 당선됐다. 2012년 18대 대선에선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가 대선 96일을 앞두고 42% 지지율로 선두를 지킨 끝에 최종 승리했다. 2017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선 100일 전 지지율 32%로 선두를 달렸고, 최종 득표율 41.1%로 승리했다. 예외도 있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는 101일 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에 이어 3위(20.4%)였음에도 불구하고 1위(30.2%)를 기록했던 한나랑 이회창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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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는 대선 100일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윤 후보 측 선대위도 '청년·새시대·사회적 약자' 등 필승의 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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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 역시 '대선 100일 전 우세'가 승리를 장담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관측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층'을 이번 선거의 관건으로 꼽았다. 이은영 휴먼앤데이터 소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두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너무 높고 고발 사주와 대장동 등의 리스크가 크다"면서 "지난 대선처럼 '사람이 먼저다'와 같은 유권자를 흔들만한 슬로건이나 공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 소장은 또 두 후보의 자질 검증 기회가 많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TV 토론이라던지 긍정적인 요소를 보여줄 만한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다"라고 제언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도 이번 선거는 과거와 달리 100일 전 지지율 1위 후보가 그대로 당선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유권자들은 지역주의와 이념 등에 의해 고정된 투표 양상을 보였지만 지금은 탄력성이 높다 보니 100일 전부터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본격적인 대선 질주를 시작한 두 후보는 D-100일을 두고 각자 소감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100일, 국민과의 하루하루를 1년처럼 여기며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쓰겠다"라며 "국민이 계신 삶 속으로 전국의 민생현장 구석구석 찾아뵙겠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윤 후보도 이날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선거 D-100일을 맞아 첫 일정으로 충청지역 2박 3일 일정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거니까 국민 속으로 들어가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정국이지만 아직 100일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향후 행보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윤 후보 선대위는 다가오는 대선을 위한 '필승 전략'을 준비 중이다.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현재 캠프 내부에서 사회적 약자·청년·새 시대 관련 방향으로 추가적인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 "오차범위 안팎에서 우세하긴 하지만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이 보여 계속 긴장감 갖자는 얘기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선 초시계가 빨라지면서 남은 기간 민심의 방향이 어디로 향할지, 두 후보의 지지율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다.

기사에 인용된 각종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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