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 3분기까지 운용수익률 8%..연간 운용수익 67조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국민연금의 올해 9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이 8.0%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3분기까지 67조4000억원의 운용수익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운용수익 중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금융부문이 67조3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지난해보다 85조원 증가한 918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누적 운용수익률은 507조원이었다.

자산별로 살펴봤을 때 주식은 주요국 증시 상승 영향으로 국내·외에서도 모두 수익률이 양호했다. 국내 주식은 8.23%, 해외 주식은 22.66%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 측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 경제 정상화 기대감 고조로 조기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우려가 진정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채권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1.28%를 기록했지만, 해외 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7.60% 상승했다. 국민연금 측은 "국내·외 채권 금리는 연초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과 경기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 등으로 전 구간 상승세를 보였다"며 "9월 들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테이퍼링 공식화 전망으로 더욱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체투자 자산의 연중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거래손익만 반영한 잠정 수치다. 대체투자 자산의 공정가치 평가는 매년 말 기준 1회 이뤄져 최종 수익률은 내년 6월 연간 성과평가를 통해 확정된다.

/사진제공=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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