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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美 5차 확산' 가능성 언급한 파우치…"오미크론, 면역보호 회피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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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면역 보호를 회피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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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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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은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NBC에 출연해 “이 바이러스의 주된 기능을 하는 끝 부분인 매우 중요한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있다는 사실에서 그것은 골칫거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 돌연변이의 특징은 전염성이 강하다. 단일 클론 항체 또는 회복기 혈청에서 얻어진 면역 보호를 회피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며 “심지어 일부 백신 유도 항체에 대해서도 (면역 보호 회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오미크론 변이는) 빠른 전염 능력이 있다는 걸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지금 걱정하는 이유”라며 “반드시 그런 일(면역 보호 회피)이 발생한다는 건 아니지만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미 여러 국가에 바이러스가 퍼졌다면 미국에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ABC 방송에 출연해서도 “미국은 꽤 좋은 감시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이미 여러 국가에서 퍼졌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여기에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의 여행 제한에 대해 “바이러스가 오는 것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며 “하지만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연시킬 수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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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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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파우치 소장은 현재로선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앨 순 없지만,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이 현재 제5차 대유행을 겪고 있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다. 다음 몇 주에서 몇 달간 우리가 하는 일에 달렸다”고 강조하면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미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도 폭스뉴스에서 오미크론이 코로나19 백신을 회피하는지를 알아내는 데 2~3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스 원장은 “이전에 감염됐거나 백신으로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길렀다면 문제는 그런 항체가 여전히 이번 스파이크 단백질에 여전히 붙을 것인지 아니면 그것들이 보호를 회피할 것인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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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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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크론’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WHO는 예비 데이터를 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입원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이것이 오미크론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감염자 수의 증가 때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현재로서는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만한 정보가 없다면서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기까지 며칠에서 수주까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예비 데이터상으로 오미크론으로 인한 재감염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오미크론 확진이 확인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등 12개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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