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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상승 1위' 세종의 날개없는 추락 '계속'…하락장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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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주 연속 하락, '-0.01%'→'-0.10%'→'-0.12%'→'-0.21%' 하락폭 확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세종시 아파트 가격의 날개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3차 사전청약 등으로 추격 매수세가 끊어지면서 18주 연속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 매수심리도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집값이 하락장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22일 기준)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21%를 기록하면서 지난주(-0.12%)와 비교해 하락폭을 더 키웠다.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실제로 집값이 하락한 것은 세종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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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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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세종시는 0.09% 하락한 7월 마지막 주 이후 18주 연속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락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종의 아파트 가격은 11월1일(-0.01%)→8일(-0.10%)→15일(-0.12%)→22일 (-0.21%)을 기록 중이다. 세종시는 지난해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곳이어서 상징성이 크다.

세종은 지난해 정치권 안팎에서 계속된 '세종천도론'으로 투기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김태년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20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에 행정수도를 완성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세종시에 대규모의 투기자금이 몰려들었다.

입주가 완료된 82개 단지의 집 한 채당 평균 가격은 2019년 12월 4억5천만원이였으나 지난 5월 8억1천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로 인해 세종시의 투기 세력이 빠져나갔고, 여기에 지난해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 늘어난 입주물량 등이 세종 지역의 집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7천668가구로, 지난해(5천655가구)보다 2천가구 많다.

정부의 계속되는 주택물량 공급도 한몫했다. 정부는 지난 7월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 방안' 후속조치로 제3차 신규 공공택지의 입지를 최종 확정했다. 정부는 대전시 죽동2지구와 세종시 조치원읍·연서면, 연기면 등 소규모 택지 3곳에 총 2만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세종시와 유사한 지역들도 집값이 일제히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 역시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까지 주간 매매가격이 0.30% 이상을 기록하며 세종 다음으로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세종과 함께 매매가격이 하락전환했다.

이달 넷째주 대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주(-0.02%)와 동일한 -0.02%를 기록했다. 수성구와 달성구 등 2곳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전환했다. 지난해 빠르게 투자수요가 몰렸던 곳부터 점차 집값 조정을 받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종부세가 고지된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세종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 및 추가 공공택지 개발 부담 영향이 발생하면서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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