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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尹캠프는 3共 말기 상황… 장제원은 차지철, 장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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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0년 11월 16일 오후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 서점 아침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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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 인선을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주도하고 있다는 논란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8일 “지금 윤석열 캠프는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기인) 3공화국 말기 상황으로 보인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차지철 역할을 지금 장제원이 하고 있다”고 했다. 1974~1979년 당시 박 전 대통령 총애를 받던 청와대 차지철 경호실장이 국정을 좌지우지하며 김재규 중앙정보부장과 갈등을 빚던 끝에 박 전 대통령이 살해된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진 전 교수는 차 전 실장이 청와대에서 활동했던 4공화국과 3공화국 시기를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여의도 바닥에는 벌써 ‘장순실’이라는 말이 나도는 모양”이라고 했다. 윤 후보 비서실장으로 거론됐던 장제원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 실세’였던 최서원(최순실)씨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 전 교수는 “김병준은 허수아비다. (장 의원이) 자기가 충분히 갖고 놀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 앉힌 것”이라며 “채용비리 김성태를 (직능총괄본부장에) 임명하는 것이나, 철지난 지역주의로 충청도 일정 잡는 것이나, 웬만한 돌머리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발상”이라고 했다. “다 장제원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 본다”고도 했다.

장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에 대해서도 진 전 교수는 “후보 곁을 떠난다고 말한 건 대국민 사기라고 보면 된다”며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막 답답했는데, 관찰자 입장에 서서 구경하니까 재미있네”라고 했다.

앞서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재까지 윤석열 대선 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김종인 상왕설’을 퍼뜨린 세력들이 결국 승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협상 결렬을 반기는 이들은 김종인 박사가 문고리 3인방이라 했던 권성동·장제원·윤한홍 등 삼공신만이 아니다”라며 “김종인 박사를 ‘상왕’이라 맹공격을 퍼부었던 민주당은 터져나오는 환호를 눌러 참으려 애를 쓰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막후에서 선대위 인사를 좌지우지 하며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으로 몰아가려면 분명한 증거를 가지고 해주길 바란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참여가 잠시 불발된 것을 협상 결렬이라고 칭하며 제가 이를 반겼다고 주장한 근거는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총괄선대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에 대해 저는 어떠한 역할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 뿐만 아니라, 김병준 위원장을 모시는 일 또한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다는 점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장 의원은 “그동안 저에 대한 음해성 가짜뉴스에 대해 할 말은 많았지만 많이 인내하고 참았다”며 “그러나, 더 이상의 음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때로는 법적 대응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 합류 논란을 겨냥한 듯, “대통령 선거는 한 명에게 매달려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전략과 전술은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민심을 취합해 회의체에 상정하고 치열한 토론을 거쳐 최선의 안을 도출해 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는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도 지난 27일 선대위 인선 논란과 관련, “원톱이니 투톱이니 하는 말 자체가 민주적인 선거운동 방식과는 조금 안 맞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선대위라는 것은 선거운동의 헤드쿼터 아닌가. 선거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협의체 방식으로 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다. 후보라고 해서 제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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