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23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진행중인 국제 방산전시회 IDEX2021을 찾은 해외군 관계자가 LIG넥스원 홍보부스에서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인 ‘천궁 II’ 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2021.2.24/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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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8일 아랍에미리트(UAE)에 '천궁2'를 수출하게 된 윈동력으로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와 아크부대 파병, 국방협력까지 지난 12년간 3개 정부에서 쌓여온 특별한 신뢰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6개월 문재인정부의 진심외교가 통했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26회'를 통해 "지난 18일 티타임 참모회의에서 '한국형 패트리엇 역대급 수출, UAE와 '천궁2' 4조원 계약 임박'이란 기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참으로 기분 좋은 소식이라며, 바라카 원전 수주가 아크부대 파병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국방협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대통령의 말씀에도 들어 있지만 이번 쾌거는 100% 요격률을 자랑하는 '천궁2'의 성능뿐 아니라 역대 3개 정부의 노력이 쌓인 결과다"며 "다만, 나는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양국 사이의 노력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중동 외교는 시스템보다 사람이란 말이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이전 정부에서 있었던 3년간의 외교 공백에 대한 UAE 측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했다"며 "대통령 취임 후 중동 국가 정상과의 첫 번째 통화가 모하메드 UAE 왕세제와의 통화였던 것도 그런 맥락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 6월7일 이뤄진 왕세제와의 첫 통화 일정을 회상했다. 당시 박 수석은 대변인으로서 그 자리에 배석했다.
박 수석은 "취임 직후여서 수많은 정상들과 통화가 이루어졌지만 유독 모하메드 왕세제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가 단연 압권이었다고 나는 기억한다"며 "친밀감과 기대감의 측면에서 두 정상은 다른 정상보다 훨씬 적극적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을 자국으로 초청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의례적인 외교 수사가 아니라 거의 기분 좋은 강권 수준이었다. 문 대통령은 외교라인을 통해 협의해 가자란 의례적 답변을 하면서도 흐뭇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가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2.27/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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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통화 이후에도 양 정상은 수차례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상호 만남을 '학수고대'했다고 박 수석은 적었다. 문 대통령은 왕세제에게 친서를 포함한 수차례 메시지를 발송했고, 왕세제 역시 문 대통령 초청 의사를 두번이나 보내왔다.
박 수석은 "우리는 정상 행사 기획 단계부터 의례적 일정을 최소화하고 정상 간 상호 교감하는 행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는데 UAE 측은 우리의 이러한 이례적인 요청과 도착 당일 자이드 대통령 영묘 방문, 전몰장병 추념비 헌화 등 우리 측 제시 일정을 보고 이번 방문에서 과거와는 달리 UAE에 보다 더 다가가려는 문 대통령의 마음이 크게 느껴졌다"고 했다.
2018년 3월25일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박 수석은 "이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이 '한강의 기적'과 '사막의 기적'을 일궈 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것이 현지 언론에 다수 보도되고 UAE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한국을 훨씬 가깝게 느끼게 했다. 문 대통령이 얼마나 이 회담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있는 대목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한 UAE 국민의 감동을 반영한 의전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바라카 1호기 건설완료 기념행사에서는 모하메드 왕세제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으로 기념촬영 장소까지 이동하는 파격적인 의전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정상은 '외교ㆍ국방(2+2) 차관급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는데 이후 3차례의 회의가 서울과 아부다비를 오가며 개최됐고 두 나라 간 국방과 방산협력이 양국의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를 이루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2019년에는 한-UAE 간 '외교장관 특별전략대화'도 신설했고 2020년과 2021년에 강경화 장관과 정의용 장관이 각각 UAE를 방문했고 2020년에는 역시 UAE 외무장관이 방한하여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장·차관급에 대한 정무직 인사 단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1.8.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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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특히 "2020년 3월7일 양국 정상 통화 이틀 뒤, UAE는 긴급하게 코로나 진단키트 구매여부를 요청해 왔고 외교부가 즉시 물품 생산업체를 찾아 3월14~15일경 진단키트 5만1000개를 긴급 수출한 것은 양국의 신뢰와 우정이 어느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의 UAE와 고위급 교류를 정리했다. 정상회담 2회, 정상통화 3회, 축전과 조전 등 친서교환 5회, 특사교환과 통화 6회, 외교와 국방(2+2)회의 3회, 외교장관 특별전략대화 3회 등이 있었다.
박 수석은 지난 2018년 3월 문 대통령이 UAE를 공식 방문했을 당시, 모하메드 왕세제의 말씀이 현재와 미래의 양국 관계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UAE에게 한국은 가장 우선순위에 놓여있다. 언론과 SNS에서 아무리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우리 관계는 공고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라는 이름의 좋은 친구를 얻은 것이다. 한국은 UAE라는 이름의 동맹을 갖게 된 것이다. UAE는 항상 한국 옆에서 한국 편을 들 것이다. 계속해서 한국의 친구로 남을 것이다"
박 수석은"'정성과 진심'은 개인의 관계에서만 아니라 국가의 관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신뢰의 바탕이 되고, 열매의 가장 튼실한 씨앗임을 문재인 정부의 UAE 외교가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UAE에 대한 '천궁2' 수출의 쾌거는 3개 정부 12년간 노력의 총결산이자, '비 온 뒤에 땅을 굳어지게' 만든 문재인 정부의 '진심외교'가 더해진 열매다"고 덧붙였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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