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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역작 '기독교 윤리학 사전' 7년 만에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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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학자 9명 공동집필…"기독교가 세상과 통섭하는 다리 되기를"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한국 개신교 윤리학자들이 뜻을 모아 집필에 나섰던 '기독교 윤리학 사전'이 7년 만에 결실을 봤다.

국내 학자들이 방대한 기독교 윤리 사안을 성경 속 근거와 신학적 관점, 시대 상황에 맞는 재해석을 통해 내놓은 첫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독교 윤리학 사전은 총 6가지 큰 주제를 중심으로 136가지 이슈를 다룬다. 1장 신앙과 진리에서는 믿음과 구원, 사탄과 귀신 등 29가지 이슈를, 제2장 기독교와 공동체를 통해서는 기본소득제, 환대, 노동윤리 등 18가지를 살펴본다.

제3장 교회와 신학은 신학과 관련된 21가지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제4장 기독교와 문화는 비교적 최근 트렌드로 볼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사이버 스페이스, 트랜스 휴머니즘 등 24가지 이슈를 다룬다.

제5장 신학과 사상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 루터, 칼뱅, 칼 바르트 등 역사 속 기독교 신학자들을 소개한다.

마지막 제6장에서는 동성애와 안락사, 양심적 병역거부, 생명윤리 등 교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논쟁거리인 쟁점을 다양한 견해에서 짚는다.

1천80쪽 분량의 두꺼운 사전 집필에는 9명의 기독교 윤리학자들이 참여했다.

유경동(감신대) 교수를 중심으로 오성현(서울신학대), 김동환(연세대), 이창호(장신대), 김혜령(이화여대), 박우영(감신대), 이봉석(감신대), 박상경(서울신학대), 박일준(감신대) 교수가 각 20여개 주제를 맡아 대중 눈높이에 맞게 정리했다.

부활, 천국, 복음, 기도 등 신앙 관련 언어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다. 기독교 서적이라기보다는 일반인도 가까이 둘 만한 교양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책임 편집자인 유경동 교수는 출판사를 통해 "윤리학 사전이 나오게 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며 "미력한 작업이 기독교가 세상과 통섭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전 집필에 필요한 연구비는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와 부천 부광교회 김상현 목사가 후원했다.

킹덤북스. 1천80쪽. 5만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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