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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오미크론 막아라" 국경 벽 다시 쌓는 세계 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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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프리카 8개국 '여행 금지' 권고
영국 "모든 입국자, PCR 음성까지 자가격리"
이스라엘, 여행금지 아프리카 50개국 확대
한국일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7일 영국 런던에서 오미크론 변이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중 곤혹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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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높이 쌓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내에서 변이 확산을 잠시나마 지연시킬 수 있는 조치를 하겠다는 이야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8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국무부도 이에 맞춰 이들 8개국에 대해 여행 금지 권고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29일부터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해 여행 제한 명령을 내렸다.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국제관계협력 장관과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지속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가격리 조치가 느슨해졌던 영국도 오미크론 변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영국 정부는 이날 말라위, 모잠비크, 잠비아, 앙골라 등 4개국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다. 이로써 영국에서 여행을 금지한 아프리카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보츠와나 등 총 10곳으로 늘어났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입국 후 둘째 날 PCR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될 때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와 접촉했을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열흘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당국도 이날 아프리카 50개국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스라엘은 25일에 이미 아프리카 7개국에 대해 ‘적색국가’로 지정하고 국민의 여행을 금지했다. 거기에 이번에 아프리카 대륙의 43개국을 추가로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한 것이다. 이스라엘 국민 가운데 금지된 50개국으로 여행을 가려는 사람에게는 1인당 5,000셰켈(약 188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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