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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감염 64%… ‘뉴 변이’ 우려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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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대기 1310명… 국내 확산세 심각

당국, 방역패스 유효기간 6개월 가닥

‘뉴’ 확산 남아공, 2주새 확진 12배로

WHO, ‘주요변이’ 지정 검토 긴급회의

동아일보

獨 봉쇄령에… 썰렁한 크리스마스 마켓 25일(현지 시간) 독일 튀링겐 주도 에르푸르트에 있는 크리스마스 시장이 오가는 사람 없이 적막하다. 이 시장은 23일 문을 열었지만 이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보이면서 하루 만인 24일 강제 폐쇄됐다. 코로나19를 비교적 잘 통제한 국가로 여겨졌던 독일의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596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누적 사망자는 10만 명을 넘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유럽에서는 ‘끔찍한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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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2년이 됐지만 여전히 세계는 바이러스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도 1년이 다 돼 가지만 변이를 거듭하는 바이러스 탓에 갈수록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현재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면역을 뚫고 세계 각국의 재유행을 주도하는 가운데 잠재적 위험성이 더 큰 ‘뉴(그리스 문자 ν)’ 변이 바이러스(B.1.1.529)까지 출현했다.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최근 2주 사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배 넘게 증가한 것은 뉴 변이 확산에 따른 것으로 현지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11일 이웃한 보츠와나에서 감염자가 처음 확인된 지 약 2주 만에 뉴 변이가 남아공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변이는 최근 홍콩에 상륙한 뒤 2차 감염을 일으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에는 벨기에에서 유럽 첫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26일 영국과 이스라엘,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은 남아공과 접경국 6, 7개 나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입국을 금지했다. 유럽에서는 지난주(15∼21일)에만 약 243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주요 변이’로 지정할지 검토하기 위해 26일(현지 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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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황도 악화일로다. 26일 0시 기준 병상 대기자는 1310명으로 하루 만에 39.4% 늘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3779명. 최종 집계는 다시 4000명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 인천은 이미 266명으로 최다 확진자 수를 넘었다. 하지만 정부는 과거 거리 두기 방식의 재도입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 대신 방역패스를 마지막 접종 후 6개월까지만 인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1월 둘째 주에 전체 확진자 10명 중 6명 이상(63.6%)이 돌파감염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접종(부스터샷) 확대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특히 미접종자가 확진될 경우 치료비를 내게 하는 방안에 대한 법적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스스로 (미접종을)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방역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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