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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2021 청룡영화제' 설경구·문소리, 주연상 받고 배우자 언급 "기운 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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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설경구가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KBS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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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와 문소리가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각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트로피를 받은 후 배우자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26일 오후 여의도 KBS홀에서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올해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모가디슈' 김윤석 조인성, '자산어보' 변요한 설경구, '승리호' 송중기가 이름을 올렸다.

시상자는 유아인과 한예리였다. 한예리는 지난해 남우주연상을 받은 유아인에게 "청룡영화상에서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타고 특별한 한 해를 보내셨을 듯하다"고 했다. 이에 유아인은 "여전히 여러분들에 의해 사용 당할 준비가 돼 있다. 마음껏 가져다 써 달라"고 답했다.

트로피를 받은 설경구는 "수상 소감을 준비 못 했다. 혹시 주신다면 생각나는 대로 얘기할 생각이었다. '자산어보'로 상을 주신다면 요한이가 받길 원했다. 요한씨한테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어보'는 사극인데도 예산이 적었다. 근데 함께한 분들 덕분에 큰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동지 송윤아씨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이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설경구는 데뷔 후 첫 사극 영화 '자산어보'에서 호기심 많은 학자 정약전 역을 맡아 활약했다. 그는 최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상) 시상식, 대한민국 대학 영화제, 황금촬영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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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가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KBS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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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 후보는 '내가 죽던 날' 김혜수, '세자매' 문소리, '기적' 임윤아, '낙원의 밤' 전여빈, '콜' 전종서였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호흡을 맞췄던 라미란과 류준열이 여우주연상의 시상자로 나섰다. 라미란은 "아들, 오랜만이야"라고 했고, 류준열은 "오랜만이다. 잘 지냈느냐"고 물었다. 라미란이 "왜 그동안 소식을 묻지 않았느냐"고 하자, 류준열은 "(라미란의) 답장이 없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여우주연상 트로피의 주인은 문소리였다. 무대에 오른 그는 눈가를 훔치는 김선영을 보더니 "울지 마. 네가 울면 마음이 아파"라고 말했다. 이어 "자매님들 덕분이다. 감독님, 그리고 세자매 스태프들, 배우들. 이름이 다 생각나는데 차차 감사 인사 전하겠다"고 전했다. "윤여정 선생님, 아까 멋진 무대 보여준 홀리뱅 언니들 등 멋진 언니들이 있어서 우리 딸들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남편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 집에 있는 장 모 감독님이 힘들어한다. 시나리오가 안 풀린다고 하더라. 매번 시나리오를 쓸 때 힘들어한다. 감독으로서 재능이 없다고 우울해한다. 예전엔 창작의 고통이 멋져 보였는데 지금은 짠하다. 근데 장준환씨 머릿속 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난 확신한다. 기운 내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문소리는 드라마 '라이프' '미치지 않고서야', 영화 '리틀 포레스트' '배심원들' '메기' 등의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지난 1월 개봉한 '세자매'에서는 미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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