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가 25일 열린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 2021에서 '메타버스는 오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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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우리는 메타버스 세상에 살고 있다. 6G(6세대 이동통신)가 도래하는 2030년, 메타버스 세상은 훨씬 더 완벽해질 것이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메타버스는 먼 미래가 아닌 이미 우리 곁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카카오 사외이사와 NHN 재팬 사업고문, e-삼성 재팬 사업고문 등을 역임한 국내 대표 IT 전문가다.
스마트폰은 물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이용해 쇼핑하며 택시를 호출하거나 지구 반대편의 친구와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일은 이미 일상이 됐다. 이는 모두 메타버스를 구현하는데도 활용되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최근 메타버스 열풍을 두고, 메타버스가 이미 나왔던 것들을 '재탕'한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교수에 따르면, 실제 네이버 제페토나 로블록스 등 최근 화제를 모은 메타버스를 닮은 서비스는 이미 존재했다. 한국에서는 '메타버스의 원조' 세컨드라이프보다 2년 앞선 2000년 다다월드라는 서비스가 있었다. 다다월드에서는 삼성증권 등 주요 기업들이 가상상점을 만들었다. 실제 화폐단위를 그대로 통용하며, 상점에 들어가 아바타 영업사원과 상담한 뒤 결제하면 실제 상품을 배달받을 수 있다. 상점 분양가는 평당 10만원으로, 400개 점포가 모두 분양 완료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다다월드가 실패한 이유는 기술적 한계였다. 대용량 데이터를 감당할 클라우드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등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는 무선 인터넷 속도가 1Mbps에도 못미치는 2G 시대였다. 무선 인터넷도 10Mbps도 채 되지 않았다.
최 교수는 "그간 메타버스는 개별 기술로만 우리 곁에 존재해왔다"며 "이후 20여년 간 기술이 발전한 덕분에 메타버스라는 완전체가 구현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기술은 AR·VR 이외에도 디지털 트윈, 대체 불가능 토큰(NFT), 클라우드 등 수백가지다.
최 교수는 "2025년에는 전 세계에 깔린 약 1조개의 디지털 센서를 통해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생산될 것"이라며 "5G보다 최대 50배 빠르다는 6G가 도래하는 2030년에는 완벽한 메타버스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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