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설 단행본 낸 신인 작가 선정
이 시대 청춘의 현재 생생하게 그려
2000만원 창작지원금…내달 23일 시상식
소설집 ‘0%를 향하여’로 제45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는 서이제 작가(사진=민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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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가상’을 주관하는 출판사 민음사는 25일 “신인 작가의 첫 소설 단행본이 지닌 참신성과 완결성,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 등의 심사 기준을 바탕으로 ‘0%를 향하여’를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0%를 향하여’는 예술과 현실, 그 사이에서 분투하는 청춘의 시간을 그려낸 소설집이다. 이 시대 청년을 설명할 때 자주 거론되는 키워드인 ‘좌절’ 너머의 이야기를 산뜻한 문장으로 유쾌하게 풀어내 화자들이 겪고 있는 현재를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인 소설가 편혜영은 “실패한 영화학도가 등장하는 서사는 이미 충분히 많다고 생각했는데, 서이제 작가는 익숙하다고 생각한 이야기를 다른 형식과 문장으로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소설가 이기호는 “‘0%를 향하여’는 작은 차이로 시작해 작품의 모든 색깔을 뒤집어 놓는 한 방울 잉크 같은 정념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이제 작가는 “문학과 영화, 예술이라는 말이 너무 거창하게 느껴져 그 이름에 짓눌리는 것만 같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예술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저 수많은 삶의 방식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나는 내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 마음에 든다”고 수삼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23일 서울 강남구 민음사 사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이제 작가의 수상 소감과 심사평 전문은 민음사 블로그와 12월 초 발간 예정인 문예지 ‘릿터’ 33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의 작가상’은 1977년 민음사에서 제정한 상이다. 2019년부터 신인 작가들이 처음 출간한 소설 단행본을 대상으로 하는 상으로 개편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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